김혜성에게 느끼는 손혁 감독의 고마움

김효경 2020. 7.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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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외야 오가며 공수에서 활약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연합뉴스]

"실책을 하고, 안타를 못 쳐도 고맙습니다." 감독이 선수에게 이런 칭찬을 할 수 있을까. 손혁 키움 감독은 김혜성(21)에게 그런 말을 한다.

김혜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번 타자·좌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내야수로만 뛰던 김혜성은 최근 외야 출전 빈도가 높아졌다. 선발출전은 이날이 다섯 번째. 애디슨 러셀이 팀 합류를 결정하면서 내야수 중 외야를 겸업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고, 그 중 김혜성이 가장 돋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손혁 감독은 "1번 타자일 때 타율과 출루율 등 성적이 좋아서 결정했다"며 "사실 올해 (김)혜성이가 이렇게 잘 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혜성은 전날까지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6홈런 31타점 8도루를 기록중이다. 홈런 6개는 이미 커리어 하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김혜성의 자세도 손 감독에겐 인상적이었다. 손혁 감독은 "러셀이 2루수나 유격수를 맡는다.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외야수로 나가는 상황인데 포지션 겸업에 대해 선수 본인도 한 번에 좋다고 했다. (감독으로서)고맙다. 사실 수비에서 실책을 할 수 있고, 안타를 못 칠 때도 있지만 내야와 외야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타석에서 안타를 못 칠 때도 있겠지만 내, 외야를 오가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외야 출전을 하더라도 포지션은 좌익수로 한정된다. 손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오가기보다는 코너 외야수 한 자리로 나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손혁 감독은 "김혜성이 어려운 역할을 오가고 있는데 단장님께 (연봉고과 책정을 잘 받을 수 있게)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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