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데 씁쓸하다..싹쓰리의 싹쓸이

박서진 2020. 7. 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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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혼성 댄스그룹 싹쓰리의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가 지난 18일 발매 이후 일주일가량 음악차트에서 정상을 지키며 가요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싹쓰리의 '싹쓸이'에 침체된 가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환영부터 스타들의 독식이라는 부정적 평가까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다수 중소 가요기획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싹쓰리가 가요계를 독식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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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싹쓰리. MBC 제공


프로젝트 혼성 댄스그룹 싹쓰리의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가 지난 18일 발매 이후 일주일가량 음악차트에서 정상을 지키며 가요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싹쓰리의 ‘싹쓸이’에 침체된 가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환영부터 스타들의 독식이라는 부정적 평가까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싹쓰리의 데뷔곡인 ‘다시 여기 바닷가’는 대중문화계에서 유행 중인 뉴트로(새로움(New)+복고(Retro)) 열풍을 타고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싹쓰리는 ‘다시 여기 바닷가’ 발표 전 대표적인 여름 시즌 송인 힙합 듀오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리메이크하며 관심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싹쓰리의 활약에 가요계의 첫 반응은 일단 “반갑다”에 가깝다. 성수기인 여름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가요계에 싹쓰리가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트로트 콘텐츠가 쏟아지는 와중에 가요계의 다양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상반기에 발매하려던 앨범을 하반기로 미룬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영화 산업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텐트폴 영화처럼 버팀목이 되는 노래가 있어야 다른 가수들도 믿고 신곡을 낼 수 있다”며 싹쓰리의 활약을 반겼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 드문 혼성그룹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1990년대 ‘버스 안에서’로 인기를 누린 혼성그룹 ‘자자’는 컴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도 혼성그룹과 뉴트로 열풍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1997년 큰 인기를 누린 혼성그룹 유피(UP)의 히트곡 ‘바다’를 리메이크해서 최근 공개했다.

싹쓰리 결성 과정에 음악적 도움을 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박문치와 같은 실력 있는 음악인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박문치는 프로젝트 그룹 ‘치스비치’ 등을 통해 인디 신에서 뉴트로 열풍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그룹 싹쓰리. 비 인스타그램


그러나 한편에서는 싹쓰리 열풍에 “씁쓸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대다수 중소 가요기획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싹쓰리가 가요계를 독식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통상 신인 그룹이 데뷔하기까지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며 공을 쏟아야 하는데 싹쓰리는 막강한 방송 브랜드를 등에 없고 단기간에 데뷔를 하고 음악 시장도 휩쓸고 있다. 이런 식의 스타 프로젝트만 한다면 신인 발굴을 위해 거액의 투자를 누가 감당하겠느냐는 불멘소리도 나온다.

한편 싹쓰리는 오는 25일 MBC TV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를 갖는다. 데뷔를 기념해 시청자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싹쓰리 온택트 라이브 팬미팅’도 진행한다.

박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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