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진 부산, 피해 속출.. 지하차도에 갇힌 3명 사망

오성택 2020. 7. 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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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물바다로 변해 주택과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로 부산역 주변 제1 지하차도가 침수돼 지하차도에 갇혔던 남녀 3명이 숨졌다.

24일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8분부터 부산 동구 초량동 제1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7대가 침수돼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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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이 물바다로 변해 주택과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갑자기 불어난 물로 부산역 주변 제1 지하차도가 침수돼 지하차도에 갇혔던 남녀 3명이 숨졌다.

24일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8분부터 부산 동구 초량동 제1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7대가 침수돼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왕복 2차로 길이 175m, 높이 3.5m의 지하차도에 2.5m까지 물이 차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에 갇혀있던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 2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사망했다. 차량에 갇혀있던 다른 6명(남자 5명, 여자 1명)은 구조됐다.

부산소방본부는 24일 오전 7시까지 배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 일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 지하차도에는 분당 20~30t의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가 설치돼 있었으나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철도와 전철 일부 구간이 침수돼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가 침수돼 한때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제1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와 신해운대~일광구간 전철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24일 오전 6시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해수욕장과 도로가 구분하기조차 힘들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와 해운대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대부분이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에선 산사태와 옹벽이 무너져 주택 3채를 덮쳤으나, 다행히 주택에 있던 주민 2명은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연제구 등 도심 도로에 물이 차 경찰이 교통통제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폭우피해가 컸던 이유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데 다, 만조시간까지 겹쳐 도심하천이 범람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밤부터 부산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해운대구 211㎜ △기장군 204㎜ △동래구 191㎜ △중구 176㎜ △사하구 172㎜ △영도구 142㎜ △금정구 136㎜ 등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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