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난 중국, 이 댐 무너지면 방사능이..한국도 위험

박수현 기자 입력 2020. 7. 24. 09:03 수정 2020. 7. 24. 0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여름 이어지는 폭우로 한·중·일이 모두 피해를 입는 가운데 특히 중국 남부는 지난달부터 쏟아진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전 학계 한 인사는 "중국 상하이 지역 원전에 사고가 발생해 방사능이 유출되면 크루시오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 지역과 남해안이 직접 피해를 보고 일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이 댐 최대 수위인 175m까지 물이 차도 끄떡없다고 한 만큼 공포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중국의 폭우 사태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 대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 AFP=뉴스1) 지난 19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 댐이 수위 급상승으로 방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올여름 이어지는 폭우로 한·중·일이 모두 피해를 입는 가운데 특히 중국 남부는 지난달부터 쏟아진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외신과 중국 당국 발표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장시·안후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지난 22일 기준 이재민 4552만명, 사망 및 실종 142명, 가옥 파손 3만5000채의 피해가 발생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액만 19조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폭우로 중국 남부 양쯔강 중하류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용 싼샤댐의 수위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싼샤댐이 수압에 의해 붕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그 피해가 우리나라까지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왜 이렇게 큰 홍수가 일어났을까
중국에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한달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도 비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기상청이 밝혔다. /사진=로이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 대홍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무리한 토지 매립'을 꼽았다. 이로 인해 과거와 같은 강수량에도 큰 홍수가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송롄춘 중국 국립기후센터 기상학자는 "중국은 여름철에 지속적으로 홍수가 발생하지만 이번은 유독 심하다"며 "북서태평양 상공의 아열대성 고기압과 장강 유역의 찬 공기가 만나 폭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홍수가 기후변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온난화가 기후를 변화시켜 비정상적인 폭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수 인근 등에서 불법으로 토지를 매립해 빗물 저장 용량을 낮춘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 환경 단체는 "장시 지방 정부가 호수 인근 토지를 불법 매립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중앙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일부 사업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싼샤댐, 붕괴하면 우리나라에 오는 피해는?
(주장 AFP=뉴스1)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장시성 주장에 폭우로 하천 댐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도로와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중국에서 홍수가 계속되자 쌴샤댐의 수위는 이달 20일 기준 홍수조절 수위(145m)를 약 20m 넘긴 164.4m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싼샤댐이 범람하거나 무너지면 양쯔강 하류인 상하이 지역에 대홍수가 일어나 우리나라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는 "양쯔강 하류에 위치한 친산, 핑자산 지역(상하이 인근)에 원전이 7기, 2기씩 있는데 싼샤댐이 범람해 이 지역이 침수되면 대형 원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침수에 의한 원자로 냉각기능 상실로 벌어졌는데 똑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전 학계 한 인사는 "중국 상하이 지역 원전에 사고가 발생해 방사능이 유출되면 크루시오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 지역과 남해안이 직접 피해를 보고 일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이 댐 최대 수위인 175m까지 물이 차도 끄떡없다고 한 만큼 공포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중국의 폭우 사태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 대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故구하라가 남긴 일기장엔 "괜찮아" "엄마가 보고 싶다"'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성형수술 후 올린 사진들676억 거액기부, 81세에 결혼한 남편이 재촉했다황신혜, 깊은 브이넥 원피스 입고…"58세 나이 실화?"이효리, 브라탑에 쇼츠 입고…"아찔한 볼륨감"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