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 영상] 부산 곳곳 침수

입력 2020.07.24 (01:09) 수정 2020.07.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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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 지역에 시간 당 80mm가 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집중호우도 문제지만, 만조 시기와 겹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는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와 피해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일단 가장 피해가 큰 건 부산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부산 해운대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고요.

기장군이나 동래구, 사하구에도 비슷한 양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부산 사하구와 해운대, 중구 등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 주신 제보 영상을 보시면서 현재 상황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계곡이나 급류가 아닙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2동의 경사로인데요.

빗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부산은 이렇게 경사진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럴 때는 절대 외부에 나가시면 안됩니다.

사하구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다음은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시장의 모습입니다.

해운대 시장 골목으로 급류가 흐르고 있는데요.

시청자 조미진 씨가 보내주신 제보 영상인데요.

골목에는 일단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 다음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 앞선 영상과 거의 유사한 장소, 그리고 상황입니다.

물살이 워낙 거세서, 여기가 시장 골목이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인데요.

워낙 빠르게 물이 차오르다 보니,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의자에 올라가서 물을 피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만큼 어제 밤에 내린 비가 매우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번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입니다.

골목길이 침수돼 있는 모습인데요.

마치 강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물이 많이 차 있습니다.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종아리까지 물이 차올랐고요.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장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산 시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역시 부산 연제구 연산동입니다.

이번에는 좀 위쪽에서 내려다보면서 촬영한 제보 영상인데요.

역시 도로가 물바다가 돼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묶여 있습니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도로에 모두 서 있는데, 차량이 물에 상당히 많이 잠긴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차를 몰고 나왔다가 워낙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어젯밤 부산 지역 곳곳에서 이런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렇게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어젯밤 10시 쯤 해운대 중동 사거리인데요.

인근 도로 반경 100미터가 침수됐다고 합니다.

약 2시간 가량 교통이 통제됐고요.

소방차까지 출동했습니다.

많은 차들이 침수돼 시동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보를 주신 분께서는 인근 아파트로 물이 흘러가면서 1층에서 물 빼내는 작업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앵커]

자, 지금 피해 상황도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확인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일단은 부산서 여러 지하차도가 침수됐는데, 여기에 갇힌 2명이 숨졌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 쯤이고요.

부산시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높이 3.5미터 짜리 지하차도인데 물이 2.5미터까지 차면서 차량이 지하차도에 갇혔습니다.

터널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모두 8명을 구조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구조자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지금 강한 비가 오는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이번에는 KBS 재난감시CCTV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경북 포항 두호동방파제의 모습입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모습이 비치는데요.

현재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은 새벽으로 접어들수록 빗줄기가 더 굵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음으로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국도 7호선 울진 실배 교차롭니다.

가로등 불빛에 장대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로엔 물이 가득 고여있는데요.

차량이 적더라도 속도를 늦춰 안전 운행해야 합니다.

이처럼 강한 비구름은 부산, 울산을 거쳐 이제 경북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대부분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동해안 지역에는 계속해서 머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동해안 지역에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기자]

네, 일기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폭우를 몰고 온 건 서해상의 발달한 저기압입니다.

주변에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진 남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이 문제였죠.

그런데 앞으론 저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면서 동해안에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엔 내일까지 최고 400mm가 넘는 큰 비가 예상됩니다.

이 지역엔 장마철 동안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양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어서 산사태가 우려되는데요.

현재 영남과 전남, 인천과 충남 등 모두 15개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계곡이나 도심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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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 제보 영상] 부산 곳곳 침수
    • 입력 2020-07-24 01:25:38
    • 수정2020-07-24 06:22:53
[앵커]

어젯밤 부산 지역에 시간 당 80mm가 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집중호우도 문제지만, 만조 시기와 겹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는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와 피해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일단 가장 피해가 큰 건 부산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부산 해운대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고요.

기장군이나 동래구, 사하구에도 비슷한 양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부산 사하구와 해운대, 중구 등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 주신 제보 영상을 보시면서 현재 상황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계곡이나 급류가 아닙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2동의 경사로인데요.

빗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부산은 이렇게 경사진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럴 때는 절대 외부에 나가시면 안됩니다.

사하구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다음은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시장의 모습입니다.

해운대 시장 골목으로 급류가 흐르고 있는데요.

시청자 조미진 씨가 보내주신 제보 영상인데요.

골목에는 일단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 다음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 앞선 영상과 거의 유사한 장소, 그리고 상황입니다.

물살이 워낙 거세서, 여기가 시장 골목이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인데요.

워낙 빠르게 물이 차오르다 보니,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의자에 올라가서 물을 피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만큼 어제 밤에 내린 비가 매우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번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입니다.

골목길이 침수돼 있는 모습인데요.

마치 강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물이 많이 차 있습니다.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종아리까지 물이 차올랐고요.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장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산 시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역시 부산 연제구 연산동입니다.

이번에는 좀 위쪽에서 내려다보면서 촬영한 제보 영상인데요.

역시 도로가 물바다가 돼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묶여 있습니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도로에 모두 서 있는데, 차량이 물에 상당히 많이 잠긴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차를 몰고 나왔다가 워낙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어젯밤 부산 지역 곳곳에서 이런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렇게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어젯밤 10시 쯤 해운대 중동 사거리인데요.

인근 도로 반경 100미터가 침수됐다고 합니다.

약 2시간 가량 교통이 통제됐고요.

소방차까지 출동했습니다.

많은 차들이 침수돼 시동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보를 주신 분께서는 인근 아파트로 물이 흘러가면서 1층에서 물 빼내는 작업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앵커]

자, 지금 피해 상황도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확인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일단은 부산서 여러 지하차도가 침수됐는데, 여기에 갇힌 2명이 숨졌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 쯤이고요.

부산시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높이 3.5미터 짜리 지하차도인데 물이 2.5미터까지 차면서 차량이 지하차도에 갇혔습니다.

터널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모두 8명을 구조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구조자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지금 강한 비가 오는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네, 이번에는 KBS 재난감시CCTV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경북 포항 두호동방파제의 모습입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모습이 비치는데요.

현재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은 새벽으로 접어들수록 빗줄기가 더 굵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음으로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국도 7호선 울진 실배 교차롭니다.

가로등 불빛에 장대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로엔 물이 가득 고여있는데요.

차량이 적더라도 속도를 늦춰 안전 운행해야 합니다.

이처럼 강한 비구름은 부산, 울산을 거쳐 이제 경북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통해 비구름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대부분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동해안 지역에는 계속해서 머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동해안 지역에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기자]

네, 일기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폭우를 몰고 온 건 서해상의 발달한 저기압입니다.

주변에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진 남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이 문제였죠.

그런데 앞으론 저기압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히면서 동해안에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엔 내일까지 최고 400mm가 넘는 큰 비가 예상됩니다.

이 지역엔 장마철 동안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양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어서 산사태가 우려되는데요.

현재 영남과 전남, 인천과 충남 등 모두 15개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계곡이나 도심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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