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최다 기록'.."이대론 도쿄올림픽 불가능"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 하계올림픽, 오늘(23일)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대회 조직위원장이 "이 상태라면 올림픽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인근 간사이 공항.
간만에 출국장이 붐비고, 직원들은 환영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오키나와행 여행객 : "굉장히 설레는 마음도 있고, 코로나19 걱정도 되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일본 정부가 경비의 절반을 지원하는 국내 여행 캠페인이 시작된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감염예방을 철저히 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통해 신중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해 나가겠습니다."]
비판을 무릅쓰고 관광 지원 사업을 강행한 첫날, 공교롭게도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백 명가까이 나왔습니다.
기존 최다인 4월 11일 720명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도쿄에선 2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NHK 조사에서 '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66%를 차지했고, '대회를 간소하게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70%나 됐습니다.
정상 개최를 책임진 대회 조직위원장까지 이례적으로 '올림픽 비관론'을 언급했습니다.
[모리 요시로/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죠. 일본만 판단해서 될 문제가 아니니까. 각국 조직위가 어떻게 판단할까."]
모리 위원장은 다만, "이런 상황이 1년 동안 계속될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 "결국,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직위 측은 개막식을 꼭 1년 앞두게 되는 오늘, 별다른 행사도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내년 3월쯤, 대회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할 거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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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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