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최민용·송은영, 모두가 기다린 24년만 재회 [TV공감]

불타는 청춘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최민용과 송은영이 24년 만에 '불타는 청춘'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과거 연애사부터 근황까지 털어놓는 등 거침없는 입담을 주고받으며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송은영이 새 친구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청춘들은 새 친구 힌트로 주어진 1996년 TV 편성표와 MBC 청소년 드라마 '나'를 비디오로 시청하며, 추측에 열을 올렸다. 그러던 중 최강희, 허영란 등 최민용과 인연이 깊은 주역 배우들이 등장했고, 최민용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비디오를 계속해서 돌려보던 최민용은 유력한 새 친구 후보로 송은영을 꼽았다. 그는 "송은영이 드라마 타이틀에 제일 먼저 등장한다. 이 친구는 지난해부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청춘들은 최민용을 새 친구 마중 멤버로 강력 추천했고, 최민용은 쑥스러워하며 자리를 떴다.

이후 최민용과 송은영은 청소년 드라마의 단골 배경인 학교에서 24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최민용은 "오기 전에 '나'를 봤다. 그때 친구를 다 알고 있지 않냐. 24년 전의 기억들이 나더라.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자리를 잡고 과거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회상했다. 최민용과 송은영은 '나'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최민용은 해당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당시 '나' 촬영장을 자주 가며 송은영과 친분을 쌓았다.

이에 대해 송은영은 "버스에 오빠가 항상 있었다. 그때 멋있었다. 약간 우수에 찼다. 잘 웃지도 않아 아우라가 느껴졌다"라며 "최민용은 맨날 대놓고 왔다. 키도 커서 눈에 확 띄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용은 "너희 촬영지가 인천 만수동이었다. 거기 자주 갔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송은영은 "나랑 영화관도 갔었다. 허영란과 함께 셋이 갔다. 둘이 울었는데, 나한테는 휴지도 안 주더라"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불타는 청춘

199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하이틴 스타 송은영은 '나' 출연 이후 '압구정 종갓집', '카이스트', '외출', '맏이'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2006년부터 연예계에서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대해 송은영은 "15년 만에 방송 출연하는 것 같다. 그동안 여자 옷 등을 팔면서 지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도 안 해보다가 서른 살 넘어서 첫 알바를 했다. 좀 잠잠해지고 나서 직업을 가져야 했으니까 안 해본 것 없이 다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몸이 안 좋아지고 있다. 면역력이 좀 좋지 않아서 항상 신경을 쓰고 살아야 한다"라며 "지금은 엄마 밥 먹으러 21년 만에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해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용은 오랜만에 방송 출연으로 낯설어하는 송은영을 위해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나를 믿어라. 선배들 신경 쓰고 하다 보면 소화 안 된다. 1박 2일 그냥 나랑 편하게 논다고 생각해라. 전혀 신경 쓰지 말아라"라고 이야기했다.

한옥집에 도착해 청춘들과 만난 최민용과 송은영은 인사를 나눈 뒤 여름 특식 묵밥을 함께 먹었다. 음식을 먹던 중 최민용과 송은영은 꽁냥꽁냥 말을 주고받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본 최성국은 "둘이 사귀냐"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90년대 하이틴 스타 최민용과 송은영의 재회는 안방극장에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이 앞으로 '불타는 청춘'을 통해 어떤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불타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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