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66% "올림픽 재연기 혹은 취소"

김철오 2020. 7. 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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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6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1년을 미룬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재연기·취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2일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재연기를 택한 응답이 35%, 대회 중단에 대한 응답이 31%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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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 올림픽 개막 366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 공개
일본 도쿄의 한 시민이 지난 3월 23일 시내 건물에 설치된 2020 도쿄올림픽 포스터 현수막 앞을 마스크를 쓴 채로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국민의 6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1년을 미룬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재연기·취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관중 개최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53%로 찬성보다 많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2일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재연기를 택한 응답이 35%, 대회 중단에 대한 응답이 31%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개최에 부정적인 응답이 66%나 나타난 셈이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개막일은 당초 오는 24일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내년 7월 23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설 만큼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NHK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이날은 올림픽 개막을 366일 앞둔 시점이다.

NHK 여론조사에서 취소를 택한 응답자의 54%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1년 뒤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14%는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예산을 코로나19 대책에 사용하길 원했다.

재연기를 택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8%는 ‘선수가 노력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같은 재연기 의견에서 ‘일본에서 개최되길 원해서’라는 응답은 21%, ‘지금까지 들인 예산과 노력이 낭비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8%로 각각 나타났다.

즉, 취소보다 재연기를 택한 응답자는 ‘올림픽 개최 시기를 변경해서라도 일본의 개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추가 연기는 다른 메이저 프로리그 및 국제대회, 2022년으로 예정된 동계올림픽·월드컵 일정을 흔들 수밖에 없어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4월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그때는 취소”라고 단언했다.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개최국 일본 국민의 관심도 다소 하락했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의 응답은 71%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NHK는 “대회가 연기된 지난 3월 말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9% 포인트 하락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NHK 여론조사는 지난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가입자의 유선전화·휴대전화 번호를 컴퓨터로 무작위 추출해 연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표본집단 2192명의 59.2%인 1298명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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