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긴 공백기로 얻은 깨달음 "누구보다 날 사랑하기" [인터뷰]

김샛별 기자 2020. 7.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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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요즘 '가스라이팅'이 이슈인데,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여성들을 봤을 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여돕여(여자는 여자가 돕는다)'처럼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곡이기도 해요. 모든 여성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나 자신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나다가 최근 싱글 '내 몸'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전하는 나다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된다. 오래 기다리신 만큼 팬분들이 볼 때 흡족했으면 하는 마음에 콘셉트부터 의상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 썼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나다 /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약 2년 7개월의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나다였다.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나를 돌아보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공백기였다.

나다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었다. 결국 회사 운영도 접게 되고 음악 자체도 다시는 못 할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워낙 긍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음악 활동을 접을 생각도 했던 나다였다. 그는 "힙합은 '플렉스'이지 않나. 내가 자신 있게 해야 하는 음악이다. 하지만 당시 난 점점 자신감을 잃었고, 그러다 보니 음악을 내놓는 것도 떳떳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적인 부분이 컸다. 공연으로 수익을 내긴 하지만,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벌어서 메꾸는 데 한계가 있더라. 어느 순간 '음악으로 다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실'이라는 장벽에 부딪친 나다에게 다시 희망을 심어준 건 지금의 소속사 대표였다. 나다는 "공백기에 연습생 친구들을 가르쳤었다. 몇 개월 레슨을 진행하다 보니 회사도 좋고 대표님도 좋더라. 종종 '여기서 앨범을 냈으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말을 하곤 했었다"며 현 소속사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돌이켰다.

나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나다는 "어느 날 대표님이 날 찾아와 '다시 음악을 할 생각이 있냐'고 묻더라. 사실 연습생들을 가르치면서 내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다. 대표님의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후에는 모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2년 7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다 /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뜻깊은 신곡인 만큼 나다는 공백기에서 얻은 메시지들을 풀어냈다. 그는 "쉬는 동안 주로 친구들 혹은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혼자 여행도 다녔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건 나밖에 없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먼저 돌봐야겠다는 결론이었다"며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내가 만든 기준,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자연스럽게 떨어진 자존감도 극복이 됐다"고 전했다. 나다는 "이 좋은 메시지를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자존감이 떨어진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적었다"고 설명했다.

나다의 경험과 깨달음이 투영된 신곡 '내 몸'이었다. 나다는 또한 신곡에 대해 "'나 자신을 아끼고 내 몸에 투자하자'는 좋은 의미가 담긴 곡이다. 즉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자는 내용이다"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나다는 운동을 연상시키는 포인트 안무와 '런닝머신 댄스'를 더해 퍼포먼스 요소도 살렸다.

'내 몸'은 나다에게 또 다른 시작이기도 했다. 그만큼 강한 책임감이 뒤따랐다. 나다는 "싫어서 안 했던 게 아니라 못 하게 됐던 음악이지 않나. 때문에 다시 기회가 돼 도전한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신곡 작업에 임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도맡았다. 그 과정이 정말 피곤했지만,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그랬기에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각오도 남달랐다. 나다는 "8년 차가 됐지만 다시 음악을 하게 된 만큼 신인의 자세로 뭐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준비를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나의 운이 들어올 것이라고 믿는다. 또 남과 비교하는 순간 외로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보다는 내 일에 집중하고 싶다. 그저 훗날 오늘을 뒤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앨범이 되고 미련 없는 오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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