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만찢남녀' 원작 캐릭터와 드라마속 배우들의 싱크로율 놀라워"

박진영 2020. 7.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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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만찢남녀'는 이런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님니 작가는 홍익대를 휴학 중이라고만 할 뿐 나이, 본명 등 자세한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남자 주인공) 천남욱 세대보다 조금 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남욱이 캐릭터에 2000년대 초반 감성과 그 시절 순정 만화 클리셰를 적절히 섞었다"면서 "느끼한 말은 예전부터 좀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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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만찢남녀' 님니 작가 / 2000년대 감성 저격한 대사 등 큰 인기 / "드라마화 꿈 이룰 거라고는 생각 못해 / 좋은 사람들과 성장하는 주인공 기대를"
웹드라마 ‘만찢남녀’ 포스터들. 오른쪽 사진은 님니 작가가 그린 웹툰 버전 포스터다. 플레이리스트 제공
만화 주인공이 만화책을 찢고 나온다면?’

네이버웹툰 ‘만찢남녀’는 이런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서정적 그림체에 2000년대 감성을 저격하는 대사, 디테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웹드라마로도 탄생했다.

최근 이메일로 만난 님니(가명) 작가는 “중학생 때 한국 순정 만화를 많이 봤는데 그 시절 순정 만화나 인터넷 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요즘 남자 주인공과 감성이 다르니 그 감성을 가진 캐릭터가 현시대에 튀어나오면 웃긴 상황이 일어날 것 같았다”며 “고등학교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때 얼른 학원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팬들 사이에선 ‘싸이월드 투데이 0’(미니홈피 방문자 0명)과 같은 2000년대 현실 고증이 화제다. 님니 작가는 홍익대를 휴학 중이라고만 할 뿐 나이, 본명 등 자세한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남자 주인공) 천남욱 세대보다 조금 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남욱이 캐릭터에 2000년대 초반 감성과 그 시절 순정 만화 클리셰를 적절히 섞었다”면서 “느끼한 말은 예전부터 좀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웹드라마에 대해선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감탄했다.

“만찢남녀로 드라마화 꿈을 이룰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원작 캐릭터와 배우 분들의 싱크로율(일치율)이 엄청난 것 같아요. 스토리나 캐릭터가 각색된 부분이 있는데, 전 생각 못 했던 멋진 설정들이 많습니다.”
웹툰 ‘만찢남녀’ 님니 작가가 그린 자화상. 네이버웹툰 제공
데뷔 4년차인 그의 신조는 ‘일을 미루지 말자’다.

“데뷔했을 때, 주말엔 반드시 쉬자고 스스로 약속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해야 하는 작업을 정해 놓고 그 작업이 끝나기 전까진 절대 다른 일을 하지 않습니다. 월·화요일은 선 따기, 수·목요일은 채색, 이런 식으로요. 오전 6시 출근하고 오후 2∼3시쯤 칼퇴(정시 퇴근)하죠.”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만찢남녀는 요즘 시대에 잘 맞지 않고 때론 민폐를 끼치기도 하는 남욱, 완벽한 듯 보이지만 사람과 은근히 거리를 두는 선녀가 서로를 비롯한 친구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50화를 조금 넘기면 끝날 것 같아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을 작품에 많이 등장시키려 해요. 좋은 사람들로 인해 변화하는 주인공을 보는 게 좋습니다. 독자 분들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분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어요. 시작이 반이란 말이 정말이더라고요. 웹툰 작가가 된 뒤부터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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