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지난 13일 한 종편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면서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영웅이지만 일제시대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친일 행적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0일 숙환으로 별세 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와 관련, 노영희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해가 안 된다. (중략)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전 현충원에도 사실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말씀 중에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노영희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라면서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