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물폭탄 中.. 이재민 폭증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

김충남 기자 2020. 7.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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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 6월 초부터 계속된 기록적인 폭우로 212개 하천의 경계수위가 넘어서고, 중국 내 최대 담수호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긴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4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70명이 사망하는 등 중·일 양국이 비상상황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4일부터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7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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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집서 약 찾는 日 주민 :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에서 12일 한 주민이 홍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집 안에서 가구를 치우며 평소 복용하던 약을 찾고 있다. AP 연합뉴스

212개 하천 경계수위 넘어

習 “홍수 방지 결정적 시기”

日, 시간당 100㎜가량 쏟아져

사망자 속출…전기·수도 끊겨

중국에서 지난 6월 초부터 계속된 기록적인 폭우로 212개 하천의 경계수위가 넘어서고, 중국 내 최대 담수호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긴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4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70명이 사망하는 등 중·일 양국이 비상상황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1998년 대홍수 이후 최악의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폭우 여파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창궐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매체들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계속된 홍수로 40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경제적 손실도 14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2일 중요 지시를 통해 “지금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홍수 대비 비상대응 등급을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했고, 수리부는 재해 방어 응급 대응을 2급으로 올렸다. CCTV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수로 장시(江西)와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등 27개 성·시에서 3789만 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4일 이후 212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있었으며 이 중 19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특히 양쯔(揚子)강 하류 지역인 장시성과 장쑤(江蘇)성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의 포양(파陽)호 유역은 경계 수준을 넘은 데 이어, 12일 오전 8시 현재 22.75m까지 올라가 종전 최고였던 1998년의 기록보다 14㎝ 높아졌다. 당국은 포양호 유역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날 이 지역에 1급인 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와 광둥(廣東)성 등지에서 강과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홍수로 돼지 축사가 떠내려가 ASF가 지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4일부터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7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된 상태다. 특히 규슈 중서부 구마모토(熊本)현에서는 4일 새벽 시간당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노인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14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총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규슈 지역 일부는 전기, 수도, 전화 등이 끊긴 상태로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도 있어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윤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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