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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철학' 이어간다지만…그린벨트 정책 어떻게?

서정협 행정1부시장, 내년 4월까지 권한대행

<앵커>

서울시는 오늘(10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전까지 권한 대행을 맡게 된 행정부시장은 박원순 시장의 행정 철학을 앞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부시장을 5인 체제로 확대하며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던 박원순 시장의 사망 소식에 서울시청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이번 주말 4급 이상 간부들이 전원 출근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공석이 된 서울시장직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맡게 됐습니다.

서 부시장은 첫 일성으로 '누수 없는 시정'을 강조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합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이어가겠다지만 앞길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박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당정과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에도 자신의 철학을 고집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지난달 16일) :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한 평의 공원도 실효되거나 개발되게 해선 안 된다는 엄중한 지시를 했고….]

그린벨트는 서울시장이 직접 시의회에 안건을 상정해야만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전문가인 권한대행이 박 시장 만큼 정치권의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박 시장이 민선 7기 역점 사업으로 내건 청년과 취약계층 지원, 이른바 그린 뉴딜로 불리는 도시재생 사업의 동력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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