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이상 안된다 했는데.." 광주시 198명 예배 교회 고발한다

권경안 기자 입력 2020. 7. 10. 14:55 수정 2020. 7. 10. 17: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시 북구에 설치된 한 선별진료소의 모습. 광주시는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252개소(대상자 2만8220명)에 대해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수요일이던 지난 8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의 한 교회. 이 교회에서 198명이 모여 집합예배를 실시했다. 이 교회가 10일 경찰에 고발조치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재확산이 시작돼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3일부터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임 전면금지,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 역시 전면금지하고 있다.

광주시는 해당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조치 위반(감염병예방법)’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반 사실이 인정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가 가능하다

광주에서는 지난 주말의 경우 예식장과 교회 등에서 대부분 50인 이하의 규모로 축소하여 관련 행사를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평소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후 6시부터는 정부지침에 따라 전국의 모든 교회에서 정규예배 외 수련회, 부흥회 등 각종 대면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예배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종교행사 앞뒤로 시설을 소독하는 등 의무사항이 부과된다. 광주시의 경우 이번 주말과 휴일 공무원 736명이 광주시내 교회 1492개소 현장을 찾아가,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직접 점검키로 했다.

광주시에는 지난달 27일부터 확진자가 115명이 발생하는 등 10일까지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48명이다. 장소별로는 방문판매업자가 모임을 가진 금양오피스텔 30명, 광주일곡중앙교회 24명, 광주사랑교회 16명, 고시학원 12명, 요양원 9명 등이다. 대전 방문판매 설명회에 참석하여 돌아온 확진자가 광주의 방문판매 모임을 통해 전파되어 다양항 감염경로를 거쳐 확산되었다. 이중 교회에서 확진자 28명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3일 연속 두자리수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4일 16명, 8일 15명이 발생하였다. 지난 9일 3명, 10일 1명이 발생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선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주말도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위 사람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전남·북 지원병상을 포함 모두 161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잔여병상은 52개이다. 이 시장은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중인 우정공무원교육원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키로 하고,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중 경증환자를 천안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전남 소재 한전KPS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