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유언 남기고 떠난 박원순..어떤 의혹 받았나

정윤아 2020. 7. 10.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 전 미투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여비서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성추행 등 혐의로 박 시장을 고소했다.

A씨는 고소직후 변호사와 함께 서울경찰청을 찾아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서일을 시작한 이후 박 시장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10일 새벽 북악산 인근서 시신으로 발견
전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해
[서울=뉴시스]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 전 미투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여비서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성추행 등 혐의로 박 시장을 고소했다.

A씨는 고소직후 변호사와 함께 서울경찰청을 찾아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서일을 시작한 이후 박 시장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인 외에 피해자가 더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청에 관련 사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절차상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박 시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없음'으로 처리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이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하게 돼 있는 절차에 따라 통상적인 과정 거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송치 시점은 보고서 작성 등 실무적 절차가 필요하니 아직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피해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쓴 글이 돌고 있다.

해당글에 따르면 A씨는 박 시장에게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그가 늦은 밤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음담패설과 본인의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며 신체를 만지거나 A씨의 향기를 맡는 등의 행위도 있었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A씨는 지속된 성추행과 성희롱으로 악몽에 시달리고, 정신과 상담진료를 받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경찰은 이 글에 대해 "관련 글이 돌아다닌다는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사자의 글이 맞는지 규정상 확인이 불가하고 (글의) 양식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박 시장의 측근들은 관련 의혹에 대해 '억측'이란 입장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박 시장의 유언공개 직후 취재진에 "유족을 대신해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지금 SNS상의 근거없고 악의적이며 출처가 불명확한 글이 퍼지고 있다. 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달라. 유족을 대신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 넘는 수색 끝에 박 시장의 시신을 찾았다.

10일 공개된 박 시장의 유언에는 국민과 가족에 대한 사죄만 있을 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원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박 시장과 함께 일했던 서정협 현 서울시 부시장 등 5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