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안보실장 취임후 첫 중재
"대화재개 노력 지속해달라"
에스퍼 美국방 "北, 불량국가"
비건 `유연한 해법`과 온도차
"대화재개 노력 지속해달라"
에스퍼 美국방 "北, 불량국가"
비건 `유연한 해법`과 온도차
외교가 안팎에선 미국이 미·북 대화 재개보다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새로운 셈법' 요구에 확답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미·북 대화 재개와 남북 협력 확대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유연한 대북 접근법을 택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을 여전히 '불량국가'로 지칭하고 공식 문건에 북한이 거부감을 밝힌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고집하는 등 상반된 시그널을 보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8일 비건 부장관이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점에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비건 부장관을 만나지 않았다. 지난 6일 첫 출근을 하며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며 독자적인 남북협력 의지를 밝힌 이 후보자가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비건 부장관과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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