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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학교 문열어야"…美대학가 혼란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학교 문열어야"…美대학가 혼란
  • 송고시간 2020-07-08 11:26:37
트럼프 "학교 문열어야"…美대학가 혼란

[앵커]

미 행정부가 오는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미국 대학가에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가을학기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상화가 시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학교 정상화를 노골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번 가을에 문을 열어야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학교가 문을 열길 원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안전한 학교 재개를 위한 행사'를 열고 "일부 인사들이 정치적 이유로 학교를 폐쇄 상태로 두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인 하버드 대학에 대해선 "어리석은 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교육전문매체 '크로니클'에 따르면 미국 내 1,090개 대학 가운데 9%가량이 올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계획하고 있고, 여기에는 하버드, 프린스턴 대학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앞서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엘리자베스 가르시아 / 브라운대 대학원생> "해외에서 온 대학원생들이 얼마나 많이 미국 대학에, 미국인의 지식과 연구에 기여를 하는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미국 유학생 가운데 34%를 차지하는 중국 학생들이 유학을 포기할 경우 미국 대학들의 재정이 급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447억 달러, 이 가운데 34%인 150억 달러, 약 18조원을 중국인 학생들이 썼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다수의 중국인 학생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 비자발급지연, 미중 관계 악화로 미국 유학을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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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