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틱톡 미국내 사용 금지 검토"..반중 타깃된 '틱톡'

이영희 2020. 7. 7. 17: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경 분쟁 벌이는 인도서도 퇴출 당해
홍콩 보안법 관련 논란에 "시장 철수" 발표

중국산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이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틱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15초(최장 60초)의 짧은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제작,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중앙포토]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올해 1분기에만 3억 15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틱톡 금지 방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등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틱톡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SNS 앱, 특히 틱톡을 미국이 금지해야 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휴대전화 속 중국 앱과 관련해, 이 역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일 중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뉴시스]


그는 또 "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 나서고 싶진 않지만, 그것(중국 소셜미디어 금지)은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신의 사생활 정보를 중국 공산당 손아귀에 넘겨주길 원한다면 그 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고도 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틱톡의 개발사 바이트댄스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인만큼, 미국인 사용자들의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육군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군인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틱톡, "미국 데이터는 미국에 저장"
이에 대해 틱톡 측은 "미국의 안보 위협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혀 왔다. 자사의 데이터 센터는 중국 바깥에 있고, 중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틱톡에 따르면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미국에, 그 백업 데이터는 싱가포르에 각각 저장된다.

홍콩 시민들이 1일 보안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틱톡은 6일 홍콩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항변에도 불구하고 '안티(anti) 틱톡'은 확산세다. 중국과 국경에서 싸우고 있는 인도도 최근 틱톡과 위챗 등 중국산 앱 59개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인도는 틱톡 전체 다운로드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을 제외한 틱톡의 가장 큰 시장이다.

한편 틱톡은 6일 홍콩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틱톡이 홍콩 정부에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이를 불식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