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자료도 안봤나..박원순 "통합당이 다주택자 더 많다"

김민우 기자 2020. 7.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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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미래통합당에 다주택 보유자가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도 '다주택자는 집을 팔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를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팩트체크를 정확히 하라"며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다주택자 의원 숫자가) 훨씬 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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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통합당, 집 팔라는 대통령 지시 따르길"
황당 제안…野최형두 "민주당부터 파시라"
경실련 "서울시의원 110명중 34명 다주택자"
민주당 소속 102명…강대호는 30채 보유
21대 국회 다주택 의원 與 43명 野 41명
최형두 "통합당 다주택 적다…팩트체크 정확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미래통합당에 다주택 보유자가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도 '다주택자는 집을 팔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를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일일 앵커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에 7월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권고한 정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팩트체크를 정확히 하라"며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다주택자 의원 숫자가) 훨씬 적다"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적더라도 처분할 생각이 있느냐"고 말을 돌렸다. 그러자 최 대변인이 "청와대에 있는 수석들이나 실장들의 집값들이 엄청 올랐는데 왜 (1주택 방침 나온지) 벌써 1~2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처분하지 않고 뭐했나"라고 했고, 이에 박 시장은 "어쨌든 청와대가 지시를 했으니 통합당도 (다주택 처분을) 따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달 4일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현황에 따르면 의원 300명 중 88명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다주택 보유자로 나타났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16명(5%)이었다. 정당 별로는 민주당이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당은 41명이었다. 3주택 이상자도 민주당이 10명으로 통합당(5명)보다 많다.

경실련이 전날(2일) 발표한 서울시의회 다주택자 보유자 현황에서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했고, 주택수 기준 부동산 보유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강대호 시의원은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가평군에 다세대 주택 21채와 연립주택 9채를 보유해 총 30채를 보유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이정인 시의원은 서울 강남 4구에 6채를 포함해 서울에만 24채를 보유했다.

박 시장은 작년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등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통합당이 '빠루(노루발못뽑이)'를 사용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독주를 막기 위해 국회의 모든 연단을 다 사용할 것"이라고 하자 박 시장은 "전 처럼 빠루를 막 밀고 들어가고 이런 거는 저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가 (빠루를) 들고 있던 사진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작년 4월 관련 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을 막으려고 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안과를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의안과 문이 망치와 빠루 등으로 인해 파손됐다. 통합당 김정재 의원은 "국회 본관 7층에서 문을 부수기 위해 민주당(측)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문을 부수려고 했던 빠루를 저희가 빼앗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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