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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선 전 북미회담 어려워"…관건은 '트럼프 재선'

<앵커>

미국 정부도 공감을 한다고 우리 청와대는 이야기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죠.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 구상에 대한 입장을 묻는 SBS의 질의에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주무 부처인 국무부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현재로선 문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틀 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 화상 행사에서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은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미국 대선 전까지는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종류의 만남을 개최하기에는 상황이 정말 좋지 않아 보입니다.]

겉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무협상을 토대로 정상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미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폭증하면서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대선을 넉 달 앞두고 지지율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에 신경 쓸 여력도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그러나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으로 볼 때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재선에 도움이 될만한 확실한 성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높아지면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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