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높였던 통합당, 결국 '빈손 복귀'..당내서도 비판

2020. 7.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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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7월 임시국회에는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의 무기력함과 지도부 리더십 부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청만 높였던 미래통합당이 결국 '빈손'으로 국회에 복귀합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가장 효과적인 투쟁은 국회 안에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다음주 복귀를 제안했고, 당 관계자는 "다음 주 7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복귀하지 않겠냐"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복귀 명분으로 정권의 실정 폭로, 진실 규명을 내세웠지만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야당의 무기력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의 복귀라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2008년 민주당은 81석이었지만 89일간 원구성 협상을 했고, 결국 법사위원장을 얻어냈다"며 협상을 더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의원은 "이렇게 복귀할거라면 추경 심의부터 참여해 정부 예산안을 꼼꼼히 따졌어야 했다"면서 "시간만 끌었지 얻은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갖고 와 협상의 지렛대로 썼어야 했다"며 지도부의 전략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은 여론전에 나서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하지만 이 역시 호응도가 낮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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