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대선 전 '트럼프-김정은 회담' 공개 제안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2020. 7.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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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청와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했고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같은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측도 공감을 하고 있고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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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 다시 마주앉아야"
靑 "미국 측에도 문대통령 제안 전달, 美 측에서도 공감"
남북 관계만으로는 한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자 역할 시동
비건 국무부 부장관 7일 방한 계기 대화재개 논의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북한이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 재개를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오후 전날 한-EU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어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여러 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정상)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 대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마주앉아 비핵화 관련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은 최근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에서도 공감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던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다시 게양돼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청와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했고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같은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측도 공감을 하고 있고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미국 측에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미국 측 공감 수준이 어느정도 였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적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공개적으로 추진한 것은 현재의 비핵화 교착 상태를 정상간의 소통과 결단을 바탕으로 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중앙)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김정은 위원장이 가속 페달을 밟던 대남 군사 행동을 보류한 가운데,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와 교류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 측을 협상장으로 끌어 오기 위해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오는 7일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진척이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속도를 낼지, 문 대통령의 공식 제안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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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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