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엄청난 패배, 진단 거의 완료했다"

김민우 기자 2020. 6. 30. 17: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지난 선거(4·15 총선)에서 한번도 겪지 못한 엄청난 패배를 당했는데, (그에 대한) 진단을 거의 완료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비대위를 끌고 가면서 다른 생각이 없다"며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통합당이 꼭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비대위가 추진하는 과제"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의원 연수 특강
"탄핵 대통령 배출한 당, 똑같이 탄핵"
"비대위 끌고 가면서 다른 생각 없다"
"갑자기 이상한 얘기한다며 너무 놀라지 말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지난 선거(4·15 총선)에서 한번도 겪지 못한 엄청난 패배를 당했는데, (그에 대한) 진단을 거의 완료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 특별강의에서 "진단을 바탕으로 처방을 할 수밖에 없고 처방을 해야만 통합당을 고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비대위를 끌고 가면서 다른 생각이 없다"며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통합당이 꼭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비대위가 추진하는 과제"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대권 출마설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종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당을 이끌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얘기를 자꾸 할 수밖에 없다. 우리당 갑자기 왜 저런 이상한 소리를 하느냐며 너무 놀라지 말라"며 "비대위에서는 정책적 상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고, 중앙당에서 노력하면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노력을 (여러분들이) 해줘야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보수란 말을 쓰지 말라"고 한 데 이어 기본소득제와 전일보육제 등을 정치권에 화두로 던져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의 통합당에 대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으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해 새롭게 태어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통합당은) 아무런 변화를 못 했다"며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것은 대통령을 배출한 당도 탄핵을 받은 것과 똑같은 의미"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던 당시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기껏 했다는 게 보수대통합이었다"며 "보수대통합만 하면 승리는 떼놓은 당상이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었다"고 했다. 이어 "15일 동안 선거유세를 해봤지만, 당의 본질에 있어서는 하등의 변화가 없었다"며 "그래도 문재인 정부가 지난 3년간 별로 한 일이 없어서 (국민들이) 통합당에 상당수 의석을 주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급작스러운 외적 요인이 튀어나와 결국은 통합당에 패배를 안겼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너무 실의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라며 "당을 쇄신하고 변화를 가져온다면 다음 대선에서 우리가 다시 집권하고 우리가 가져온 역량을 발휘하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우리의 옛날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과거에 사로잡혀 과거 얘기만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안보이면 그 희망을 이룰 수 없다"며 "세상이 변하면 사람도 변해야 한다. 사람이 변하면 정치를 하는 정당은 변화하는 사람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정당으로서 생동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