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틱톡 등 중국 앱 사용 금지..양국 IT전쟁으로 번지나

윤다혜 기자 입력 2020. 6.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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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29일(현지시간) 틱톡과 위챗 등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하며 중국-인도 국경분쟁이 IT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와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중국 모바일 앱 59개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IT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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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주민들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인도가 29일(현지시간) 틱톡과 위챗 등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하며 중국-인도 국경분쟁이 IT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와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중국 모바일 앱 59개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인도와 중국 양국군의 치명적인 충돌이 발생한 후 양국 간 신경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IT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가 금지한 틱톡이나 헬로와 같은 동영상 공유 앱은 인도 젊은 층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도 내 틱톡 사용자는 1억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난투극 후 처음으로 중국에 보복성 제재 카드를 꺼내보였다"며 "향후 중국과 충돌이 있을 시 다양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인도가 인도의 사이버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최근 라다크 갈완계곡 지역에서 발생한 양국 간 난투극에 보복을 한 것.

중국과 인도는 3500㎞에 달하는 길고 불명확한 국경선 탓에 계속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양국 군인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인도군 20명이 숨졌다. 국경분쟁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45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번 조치는 인도 젊은 층을 중국의 사이버 상 선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스레람 차울리아 진달국제문제학교 교장은 "인도 정부는 인도 젊은 층들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 스며드는 것을 원치 않기에 이를 제재하려 하는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인도인들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사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면 중국을 향한 인도 내 여론을 조성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향후 자국 국영 통신사들이 중국 통신 기업인 ZTE(중흥통신), 화웨이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이 어떤 보복 카드를 꺼내들 지 귀추가 주목된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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