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혹평도 감당할 몫" 에이핑크 박초롱, 영화배우로 첫 걸음(종합)

박정선 2020. 6.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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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에이핑크 박초롱이 베테랑 걸그룹의 리더에서 스크린에 데뷔한 신인배우로 변신했다. 영화 '불량한 가족(장재일 감독)'을 책임지는 주연 배우로서 "혹평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초롱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에이핑크 멤버들의 응원, 연기력 혹평, 앞으로의 계획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가 우연히 다혜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박초롱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시선을 끄는 작품. 박원상, 도지한, 김다예 등이 출연한다.

박초롱

스크린 데뷔와 스크린 첫 주연을 함께 해낸 박초롱. 소감을 묻자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하고 지인들을 불러서 시사회를 했을 때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지만, 그것보다는 이 자리가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책임감이 많이 들었고, 또 다른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우애가 깊은 에이핑크 멤버들은 스태프 지인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박초롱은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 하영이는 놀렸다. 바이올린 연주하는 게 저랑 너무 안 어울린다더라. 언니가 연주하는 게 어색하다면서, 긴장을 많이 풀어주려고 했다.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줘서 멤버들을 보며 긴장을 많이 풀었다. 혼자 낯선 분들과 있다가 멤버들 보니까 정말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핑크는 정은지와 손나은 등 많은 멤버들이 연기도 겸업하고 있다. 박초롱 또한 알고 보면 데뷔 당시부터 연기를 해왔다. 10년간 이들이 아이돌과 배우를 함께 해나가기는 쉽지 않았을 터다.

박초롱

박초롱은 "에이핑크는 유지하면서 각자의 꿈에 도전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솔직히 에이핑크로 활동하면서 연기를 조금씩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시작은 못 했다고 생각한다.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10년 차가 됐고 에이핑크로서 열심히 활동해왔기 때문에 도전해보고픈 분야에 한발씩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 많이 응원해주고 저 또한 진지하게 연기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2010년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 출연하면서부터 생기기 시작했다고. "연습생 때도 연기 기초를 배우기는 한다. 데뷔하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몽땅 내 사랑'을 했다. 연기력은 부족했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며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인데, 저는 스스로를 억압하는 면이 있다. 연기할 때는 억압을 풀고 죄책감 없이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다. 흥미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사실 '불량한 가족'이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닐 수 있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혹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초롱의 연기력을 향한 혹평 또한 흘러나왔다.

"이제 시작을 한 것이지만, 배우분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 내 연기에 대해, 작품에 대해 평가받는다는 것이 책임감이 들고 무거운 자리라는 걸 최근 많이 느꼈다"는 그는 "시사회에서는 개봉을 하게 돼 설레고 떨린다고 했지만, 그 뒤로는 한동안 생각이 많았다. 그런 부분도 제가 선택을 한 것이고,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내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다음 작품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를 시작했을 때 처음부터 잘 되고 주목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 책임감 있게 캐릭터를 연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가 됐다"는 다짐을 전했다.

박초롱

설렘과 책임감과 혹평 속에서 박초롱은 "정말 많이 배웠다"고.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잘 도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에게도 배운 게 많고, 현장에서도 많이 배웠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첫 영화를 내놓는 박초롱은 "다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시국에 영화를 대놓고 홍보하기도 조심스럽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열심히 찍은 작품이니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불량한 가족'은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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