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스크·진단키트..中企 2500곳에 스마트공장 이식

이호승,김기정,서동철,임영신,원호섭,전경운,송광섭,이종혁,박대의,박윤구,임형준,강인선,최근도 2020. 6. 30. 0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위기속 상생 경영 ◆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 직원들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멘토가 원단투입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마스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스마트 공장 지원을 글로벌로 확대해 해외 마스크 제조업체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폴란드 마스크 제조업체 '프타크(PTAK)'에 삼성전자 폴란드 생산법인 설비·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설비 셋업을 비롯해 설비 운영과 현장관리, 품질관리 노하우를 전수했다. 프타크는 의류전문 기업으로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5월부터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설비의 운전 기준값 설정을 최적화하고 설치된 설비 일부를 조정해 생산 효율을 올렸다. 또한 제조 현장 레이아웃 조정과 물류 개선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인력 운영 등을 포함해 제조 현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설비 운전과 문제 발생 시 조치하기 위한 작업자 교육도 실시했다. 그 결과 하루 2만3000장이던 프타크의 마스크 생산량이 6만9000장으로 3배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프타크'가 확보한 마스크 제조설비들이 추가 설치되는 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제조업체 등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스마트 공장 사업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현장에 평균 경력이 25년에 이르는 생산설비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을 파견했다. 멘토들은 생산공정 개선, 효율화, 기술지도 등을 통해 업체들이 추가 투자 없이도 생산량을 단기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지원을 받은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4개사는 하루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화진산업은 삼성전자에 대한 감사함과 기업으로서 사회에 환원한다는 사명감으로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했다. 또한 진단키트업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에도 스마트 공장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솔젠트는 삼성전자 지원으로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이 73% 늘었다.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에도 삼성전자 제조전문가들을 긴급 파견해 오토스윙 고글 생산량이 한 달 3만개에서 26만개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 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향후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매년 100억원씩 향후 5년간 총 10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100억원을 출연해 판로 개척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화장지 제조업체 '아이리녹스'는 판로 개척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과 이베이에 입점했다. 또 괌 소재 슈퍼마켓 '아메리카 그로서리(America Grocery)'에도 매달 2000만원가량을 납품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5개, 2019년 57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축을 완료한 바 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총 1086개 기업에 제조 노하우를 전수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금 지급을 월 4회씩 하고 있으며 상생결제 시스템 도입,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조성, 설·추석 등 명절 시 구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있다. 또한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운영해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들은 상생협력아카데미의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과 보직장·임원 승격 과정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 교육, 글로벌·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혁신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분야와 더불어 유해·위험물질 사용 협력회사 환경안전 분야에서도 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7000여 건을 개방해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 공유를 신청하면 삼성전자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협의 등을 거쳐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은 2018년 8월 1·2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은 협력사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000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000억원을 각각 조성해 3차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와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회공헌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발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 협력회사 상생펀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C랩 아웃사이드 등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서동철 기자 / 임영신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박대의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 강인선 기자 /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