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과 FC서울, 이번엔 '윈윈' 가능할까

김창금 2020. 6.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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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협상 테이블.

기성용(31)이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 생활을 접고 귀국하면서 기성용의 FC서울 입단 2라운드가 시작됐다.

FC서울 쪽이 선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고, 기성용은 에스엔에스(SNS)에 독설을 쏟아냈다.

기성용 쪽보다는 FC서울에 변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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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전력보강 필요해 기성용 '맞춤'
최용수 감독 "말이 필요 없는 선수" 평가
국내 최고 선수 자존심 살리는 지혜 필요
돈 문제 아니어서 풀릴 가능성도 있어
기성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접촉한다.”(FC서울)

“우리도 접촉할 것이다.”(기성용 쪽)

4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협상 테이블. 과연 이번엔 성공할 것인가?

기성용(31)이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 생활을 접고 귀국하면서 기성용의 FC서울 입단 2라운드가 시작됐다. 성사된다면 국외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에서 살고 싶은 기성용이나, K리그 하위권으로 전력 보강을 하게 될 서울 구단 양쪽 모두 ‘윈윈’이다. K리그의 초대형 스타의 복귀로 팬들의 관심은 증폭될 것이 뻔하다. 일석삼조의 카드인 셈이다.

더욱이 기성용이 K리그에서 뛰려면 서울이 최적의 팀이다. K리그의 타 팀으로 가려면 원 소속팀 서울에 20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 정도 규모를 감내하면서 기성용을 영입할 팀은 없다.

문제는 기성용과 서울 사이의 감정의 골이다. 기성용은 2월 협상 때 몹시 불쾌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단순 ‘연봉’이 아니었다. FC서울 쪽이 선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고, 기성용은 에스엔에스(SNS)에 독설을 쏟아냈다.

4개월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성용 쪽보다는 FC서울에 변화가 많았다.

기성용. 위키피디아

서울은 9라운드를 치른 29일 현재 9위(3승6패)로 처졌다. 총 득점 6골로 빈타에 시달리고 있고, 실점은 18골로 12개 팀 중 가장 많다. 시즌 전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고, 전력을 재정비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가까스로 이겼다. 최전방 공격수 페시치도 빠지면서 최용수 감독은 구단에 “공격수 영입” 요청을 하고 있다.

기성용은 미드필더다. 하지만 중앙에서 중심을 잡으며 전방으로 뿌려주는 ‘택배 크로스’만으로도 공격력은 강화될 수 있다. 서울에는 주세종, 한찬희, 한승규 등의 좋은 자원이 있지만 기성용의 수준은 분명히 한 단계 높다. 국내 최고대우를 바라는 것도 아니어서 연봉 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없다. 최용수 감독은 기성용의 기량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라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성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남은 건 기성용의 마음이다. 일단 기성용은 FC서울 복귀에 올인하지는 않는다. 중동이나 유럽으로 유턴도 선택할 수 있다. FC서울이 좀더 적극적으로 기성용 영입에 나서는 이유다. 승부에 집착하는 프로의 세계의 생리를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정의 앙금을 통 크게 털어낼 수도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이청용의 울산 복귀가 보여 주듯 해외에서 뛰던 큰 선수의 K리그 복귀는 구단이나 팬, 축구계 전체의 흥행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선수의 마지막은 국내에 돌아와서 정리하는 것도 모범이 될 수 있다. 기성용과 구단이 서로 포용심을 발휘해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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