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동산 규제..씨티은행, 신용대출 줄인다

입력 2020. 6. 29. 11:35 수정 2020. 6.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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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A씨(여)는 아파트형 오피스텔 입주자금으로 쓰기 위해 씨티은행에서 신용대출 1억원을 받았다.

내년 초 입주 예정인 아파트형 오피스텔 중도금이 필요했던 A씨는 토스앱을 통해 은행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한 후 가능액수가 타은행의 2배가 되는 씨티은행에서 비대면으로 돈을 빌렸다.

씨티은행이 보유한 개인신용대출채권은 올해 1분기 7조9479억원으로 전년동기(6조5425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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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 보다 21.5% 증가
건전성 위해 유지대상 축소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A씨(여)는 아파트형 오피스텔 입주자금으로 쓰기 위해 씨티은행에서 신용대출 1억원을 받았다.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는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이다. 내년 초 입주 예정인 아파트형 오피스텔 중도금이 필요했던 A씨는 토스앱을 통해 은행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한 후 가능액수가 타은행의 2배가 되는 씨티은행에서 비대면으로 돈을 빌렸다.

신용대출 시장에서 씨티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 최근 씨티은행이 속도조절에 나섰다. 코로나19와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로 위험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개인신용대출 한도를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대출모집인을 통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면서 개인신용대출을 늘려왔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영업을 축소하며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에 한도가 늘어도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신용대출 금리(1등급)는 2% 중반대로 타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씨티은행이 보유한 개인신용대출채권은 올해 1분기 7조9479억원으로 전년동기(6조5425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0.4%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한도가 높게 나와 액수가 큰 금액을 급하게 구할 때 다른 은행직원들도 씨티은행의 신용대출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최근 씨티은행은 신용대출 취급 대상을 신용등급 기준 A부터 D등급에서 A부터 B등급까지로 축소했다. 씨티은행은 자체 신용등급을 A~E등급(5개)으로 나누는데, 올초 E등급의 대출 취급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 C~D까지 중단 대상을 확대했다. 신용등급별 한도 조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면서 (개인신용대출) 한도가 타은행에 비해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대출 고객들에 한해 신용대출에 대한 일시적 취급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한도 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5대 시중은행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월 들어 4조원 급증했다. 특히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일주일 동안에만 신용대출 잔액이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이 묶이고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가 하향되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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