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교회發 코로나, 서울 도심 고교 교사·호텔 직원까지 감염
1700명 신도가 다니는 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에서 이틀 새 17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새로운 코로나 전파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된 신도 가운데는 서울 도심 특급 호텔 청소 직원과 고교 교사도 포함돼 있어 해당 호텔은 일부 층을 폐쇄했고 고교는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
26일 질병관리본부와 관악구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왕성교회 신도와 접촉자 등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이 교회 성가대 연습을 하거나 경기 안산 대부도 1박 2일 수련회(MT)를 다녀오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지난 21일 일요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696명에 대한 코로나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서울 광화문역 인근 포시즌스호텔 회원 전용 사우나에서 근무하는 23세 남성 직원도 지난 21일 이 교회를 다녀와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호텔 9층에 위치한 사우나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파견 직원으로 증상을 느껴 진단 검사를 받기 전인 24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했다. 호텔 측은 "직원은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다"면서도 "사우나와 맞닿아 있는 8층과 10층을 포함해 3개 층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같은 교회 신도인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고 교사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고교는 학생 1132명의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경기 용인에 있는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의 한 직원도 교회 신도와 접촉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 후 코로나에 감염된 선원이 무더기로 나온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에서 격리 중이던 러시아 승선원 2명이 추가로 26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선원 21명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아이스스트림호 인근에 정박했던 아이스크리스털호에서 나온 확진자 1명까지 합쳐 두 선박에서 나온 러시아인 확진자는 모두 1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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