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김응수 "'꼰대인턴' PD와 작가 첫 만남 당시 이미 50% 확신"

황소영 2020. 6.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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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김응수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

데뷔 25년 차에 MBC 수목극 '꼰대인턴'을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입성한 배우 김응수(59)의 말이다.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활동했다. 연봉 30만 원을 받으며 생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가 좋았고, 연기를 할 때마다 행복해 포기할 수 없었다. 영화 개봉 13년 만에 '타짜' 곽철용 신드롬 열풍을 맞은 데 이어 '꼰대인턴' 주연이라는 행운까지 누린 김응수. "무언가를 배우는 게 좋아서 배우를 한다. 평생 자연을 보고 인간을 연구해야 하지 않나. 그게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극 중 꼰대력으로 무장한 이만식과 달리 '재치 만점, 귀여운 꽃중년'에 가까웠다. '꼰대력 1%'라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꼰대인턴'이 7월 1일 종영된다.

"'벌써 또 한 작품이 끝났구나!' '시간이 참 빠르구나!' 싶다. 2월 촬영을 시작해서 어제 촬영을 마쳤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복병과 싸우며 무사히 끝났다는 것에 감사하다. 스태프들과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트러블이 없었다. 이별이 슬퍼 다들 울었다. (박)해진이도 울고 (한)지은이도 울고. 서로 안 울려고 눈을 안 봤다. 작품 하면서 이렇게 팀워크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끝이 너무 아쉬웠다. 한 신 더 찍고 싶었다."

-이만식이라는 캐릭터의 첫인상은 어땠나.

"올해 1월 신소라 작가와 남성우 감독을 만났다. 그때 당시 대본이나 이런 것 없이 타이틀만 가지고 있었다. 셋이서 점심을 먹는데 두 사람의 첫인상이 좋았다. 그런데 이미 작전을 짜고 온 것 같았다. 밥 먹는 내내 날 아래위로 훑어보며 몇 시간을 관찰했다. 같이 하면 너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확신이 50% 정도 들었다. 이만식 캐릭터에 대해 묻지도 않았는데 그 둘은 '이건 완전히 꼰대다'라고 느꼈다고 하더라. 밥 사주고 꼰대짓을 1%도 안 했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좀 억울했다."

'꼰대인턴' 김응수
-지하철 첫 등장부터 꼰대력이 폭발했다.

"꼰대의 첫 등장 배경을 지하철로 설정한 신소라 작가가 대단한 것 같다. 실제로 지하철을 자주 탄다. 굉장히 익숙한 공간이라 꼰대짓을 하기에 딱 좋다고 생각했다. 작정하고 연기했다.(웃음) 난 절대 자리에 앉지 않는다. 첫째 노령화 사회가 됐으니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것이고, 둘째 내가 자리에 앉을 나이인가 싶다. 아직은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줄곧 실제로는 꼰대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후배 (박)기웅이가 '1%도 꼰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장에서 볼 때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권위라는 게 이만큼도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다. (손)종학이의 경우 '형님은 이만식 그 자체'라고 하더라. 양면성이 있나 싶다.(웃음) 하지만 나 스스로 봤을 때 꼰대의 쌍기억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주변에서 많이 봤다. 우리 사회가 수직적인 구조이지 않나. 특히 군대에서 이런 점을 많이 느꼈다. 후임일 때는 부하들을 괴롭히지 상사가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상사가 되면 또 입장이 달라진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나.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모라는 이유로 참견하지 않고, 선배란 이유로 후배의 삶에 참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많은 후배가 있지만 후배들의 연기에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그저 연기를 지켜본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가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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