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리포트]'1년만의 QS' 한화 김범수, 선발 합격점..6이닝 2실점 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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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담스러울 때 등판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
김범수가 선발난에 시달려온 한화 이글스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김범수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김범수는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QS까지 기록하며 확실하게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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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항상 부담스러울 때 등판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
김범수가 선발난에 시달려온 한화 이글스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현재까지의 대답은 '예스'다.
김범수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탈삼진 7개는 덤. 김범수가 '선발 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이날 경기는 김범수로선 올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시즌 도중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만큼, 김범수에게 투구수 제한을 걸었다. 지난 경기는 80구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최 대행은 "오늘은 가능하다면 100구 이상 보고 있다. 이제 정상 로테이션에 들어왔다"면서도 "항상 부담스러울 때 등판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정우람과 최진행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 충격적인 9회말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빠졌고, 불펜 투입도 만만찮은 상황. 김범수의 어깨가 무거웠다.
최고 151㎞의 직구를 앞세워 5회까지 무실점 쾌투하던 김범수는 6회 들어 김동엽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를 끊어내며 6이닝 6안타 2자책점을 기록, 퀄리티 스타트는 지켜냈다. 김범수 개인으로선 지난해 6월 22일 삼성 전 이후 약 1년(369일)만의 퀄리티 스타트. 불펜 아닌 선발로 나서도 여전히 150㎞ 안팎의 구속을 유지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김범수는 최 대행 부임 이후 선발로서의 전환 가능성을 노크받았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3⅓이닝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투수가 선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요즘 내게 맞는 체인지업 그립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1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로 기용됐다.
최 대행은 "김범수와 김민우가 향후 한화 선발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야한다.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범수는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QS까지 기록하며 확실하게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투구수는 112개였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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