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기념식, 25일 밤 서울공항 개최…유해봉환과 연계

코로나19 여파, 실내 아닌 야외서 행사
무더위 등 날씨 고려, 일몰 이후 실시
6.25전사자 봉환식 연계, 서울공항서 개최
공군 KC-330, 147위 싣고 24일 서울 도착
  • 등록 2020-06-24 오후 3:02:17

    수정 2020-06-24 오후 3:02:1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6.25전쟁 제70주년 정부 주관 기념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진행된다. 특히 6.25전쟁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와 연계하기 위해 기념식을 2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24일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유엔참전국의 공헌에 감사하는 6.25전쟁 70주년 행사를 25일 오후 8시 20분 서울공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6.25 70주년 행사, 야외서 야간에 개최

6.25전쟁 기념식을 야외에서 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동안에는 실내에서 행사가 이뤄졌다. 지난 해 69주년 행사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렸고, 2010년 60주년 행사 역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실내 행사가 어려워지자 실외 개최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행사 시간도 오전 10시가 아닌 일몰 이후 시간대로 정했다. 고령의 6.25 참전용사 및 유공자들, 참전국 외교사절과 각계 원로들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여름철 무더위 속 땡볕이 내려 쬐는 바깥에서의 행사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 참석해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DPAA 부국장 및 현지참전용사 등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에 따라 미국 하와이로부터 봉환하는 6.25전쟁 국군전사자 귀환 및 추모행사에 연계해 기념식 장소를 아예 서울공항으로 정했다.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위는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통해 24일 오후 4시 5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18년 10월에도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은 64위의 국군전사자 봉환행사를 개최한바 있다.

이번에 봉환되는 유해는 북한 개천시 및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2018년에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55개 상자 중 2차례의 한·미 공동감식 결과 국군유해로 판정된 것이다. 오후 4시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유해 봉환 작전에 투입된 공군 공중급유기(KC-330)는 공중 급유가 주 임무이지만 수송임무도 가능하다. 지난 2018년 도입 이후 첫 임무 투입 사례로 기록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하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서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군 전사자 유해 147위 봉환식과 연계

6.25전쟁 70주년 행사 시작은 70년 만에 공중급유기를 타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호국영웅들의 유해 귀환 여정 등으로 구성된다. 이어 신원이 확인된 국군 유해 7위와 미국으로 송환되는 미군 유해 6위가 윤도현이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입장한다.

헌화와 분향 후 이들 13위(국군 7, 미군 6)의 유해에 수여되는 참전기장은 국가보훈처장, 보훈단체장, 국방부장관, 유엔군사령관 및 주한미국대사 등이 대표로 수여한다. 이어서 유해의 귀환 여정과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배우 유승호가 장진호 참전용사 이야기를 낭독한다.

특히 이번 6.25 70주년을 맞아 혈맹의 우정을 맺어 온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22개국의 유엔참전국 정상들이 최초로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상영한다. 또 6.25전쟁 당시 공적을 70년 만에 확인해 생존 참전용사 2명, 유족 12명 등 총 14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한다. 이날 행사 시에는 생존 참전용사 1명과 유족 2명에게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한다.

공군 장병들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히캄공군기지에서 미국측으로부터 인수받은 한국군 유해를 KC-330 공중급유기 좌석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와 함께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주물 등을 22개 유엔참전국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아 화살머리고지에서 수거한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한데 녹여 만든 ‘평화의 패’를 참전국 대표로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수여한다. 마지막 순서로 각군 대표와 참전용사가 함께하는 헌정 군가에 이어 ‘6.25의 노래’를 제창한다. 국군 유해 147위와 미군 유해 6위를 봉송 차량에 운구하면서 행사는 마무리 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유해봉환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70년 만에 귀환하는 6.25전사자 유해에 대한 국민적 추모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2609명의 전사자를 마지막 한 분까지 끝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122,609 태극기’ 배지를 참석자 모두가 패용해 국가수호전사자에 대한 특별한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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