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계역 전철 추돌사고 당시 근무자 직위해제
"최근 잇딴 사고 관련 경각심 고취 측면도"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 당시 근무했던 관제·승무·차량 담당 직원 8명이 직위해제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당시 사고는 11일 오전 10시 43분쯤 상계역 승강장에서 창동차량기지로 입고 중이던 회송 열차와 승강장에 있던 전동차가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승강장 내 전동차에 있던 승객 80여 명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하차했고,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은 없었다.
이 사고로 4호선 당고개~노원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대체 버스가 투입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은 1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고 오후 4시쯤 운행이 정상화됐다. 정부기관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섰고, 서울교통공사는 이와 별도로 사고 열차와 관련한 열차·승무·관제 직원을 직위해제한 것이다. 직위해제된 직원들은 월급은 기본급만 수령된다. 교통공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통공사 측은 사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잇따라 열차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경각심을 고취하는 차원으로 단행된 측면도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시 40분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차량기지로 가던 열차가 탈선했다. 영업 종료 뒤 발생한 사고라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다음날 오전까지 방화~화곡 구간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대체버스가 투입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상계역 사고와 관련한 직위해제 조치에 대해 노조는 최근 발행한 소식지에서 “하위직급 노동자에 대한 책임 떠넘기식 처사”라며 사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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