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야구소녀', 女이야기?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0. 6.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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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28)은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때 '야구소녀'를 만났다.

이주영은 '야구소녀'는 광범위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결국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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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이주영 /사진제공=싸이더스

배우 이주영(28)은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때 '야구소녀'를 만났다. 처음 제안을 받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단번에 선택한 작품이다. 이주영은 '야구소녀'는 광범위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결국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비밀을 가진 캐리터 마현이로 분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던 이주영이 '야구소녀'를 통해 '2020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독립영화계의 스타에서 '메기'(감독 이옥섭)을 통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또한 개봉 전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주영 /사진제공=싸이더스

이주영은 '야구소녀'에서 주수인으로 분했다. 주수인은 프로를 꿈꾸는 천재 야구소녀다. 그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 받았던 야구선수다.

-'야구소녀'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요?

▶ 드라마 '오늘의 탐정' 끝나고 휴식기를 갖고 있을 때 '야구소녀' 대본을 받았어요. 영화 작업에 목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여성 캐릭터가 주가 되서 끌고가는 걸 해보고 싶었던 차에 대본을 주셨어요. 타이밍적으로도 너무 좋았고 몰입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기였어요. 대본을 읽고 '안할 이유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작품을 선택할 때 제가 하고 싶거나 해야할 이유에 대해 많이 찾거든요. '야구소녀' 같은 경우에는 안할 이유가 없었어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합심해서 해보자고 했죠.

-그렇다면 '야구소녀' 시나리오를 읽고 첫 인상은 어땠나요?

▶ 시나리오부터 내러티브가 탄탄했어요. 주수인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20대 후반의 나이인 제가 극중 10대 후반을 연기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저 같은 나이, 3~30대 등 어떤 연령층이 봤을 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매료가 됐어요. 수인이도 중요하지만 아빠, 엄마, 동료, 친구와의 관계가 잘 그려진다면 캐릭터의 결도 잘 살려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최윤태 감독님의 첫 장편이기도 하고 '야구소녀' 자체가 좋았어서 바로 선택하게 됐어요.

이주영 /사진제공=싸이더스

-'야구소녀'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부담되진 않았나요?

▶ 완성된 '야구소녀'를 처음 본 건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때에요. 개봉 버전과 다른 점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부터 관심을 많이 주셔서 사실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을 예로 들면 '메기'(감독 이옥섭)에서도 주인공격이긴 했지만 문소리 선배님과 다른 배우분들과 앙상블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데 '야구소녀'에서는 수인이가 등장하지 않는 신이 없을 정도로 이야기를 끌고 가요. 계획한대로, 감독님과 이야기한대로 나왔을지 궁금했어요. 개인적으로 저의 투구폼에 대한 아쉬움 말고는 적은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잘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교적 만족스러워요.

-'야구소녀'를 위해 한 달간 훈련을 했다고 들었는데 훈련은 어땠나요?

▶ 훈련 들어가기 전부터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인지하고 들어갔어요. 그래서 부담감이 있었어요.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어느 정도로 끌어올려야 된다라는 부담감이요. (이)준혁 선배님과 한달 동안 훈련을 했었어요. 실제로 저희와 훈련했던 친구들은 프로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인 고등학생들이었어요. 훈련을 하면서 느낀 게 많았죠. 극중에 처해있는 상황과 똑같은 상황에서 훈련을 했어요. 이 친구들과 비등비등해지고 싶다는 자체가 실례였지만, 그래도 '비슷해지고 싶다', '잘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 과정에서 수인이가 극중 겪었었을 법한 감정이 이랬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훈련 자체가 수인이를 만들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됐어요.

-극중 주수인과 이주영의 닮은 점이 있을까요?

▶ 주변에서 주인이에게 '다 안된다'며 만류하잖아요. 사실 이 만류가 악의적인 의도는 아니라 수인이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수인이는 한 번 정한 길에 돌아가려는 꾀를 부르지 않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연기를 해오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지점이 많았고, '내 길이 맞는지' 또는 '내가 가도 되는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제 주변에서도 '다른 길을 가보는 건 어떠냐'고 말을 할 때가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수인이처럼 연기를 하고 싶은 것 뿐이고 가봤던 길도 아니고 이 길을 가는 건데 왜 내가 해보지 않은 걸 안 된다고 하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지점에서 이해하는데 무리가 되는 부분은 없었어요. 수인이와 하는 일도 다르고 종목 자체가 다르지만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감정의 결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주영 /사진제공=싸이더스

-'야구소녀'가 수인의 시선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시선에서 이야기 하잖아요. 이러한 방향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 '야구소녀'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이끌고 나가요. 여자 선수라고 안될 건 없다라는 메시지를 주로 담고 있어요. 그래서 이 주제를 빼놓고 저희 영화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여성주의적인 부분도 있지만 광범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연령층이 봐도 어떤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어요. 각각의 캐릭터들은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 영화가 여성에 대한 차별 및 편견, 현실의 벽을 깨고 가는 것도 좋지만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관객분들이 원하는대로 소비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관객이 '야구소녀'를 어떻게 봐줬으면 하나요?

▶ 광범위한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고 가장 표면적으로 현실의 벽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실은 그냥 재밌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인 것 같기도 해요. 저예산으로 찍었고, 작은 영화이지만 최윤태 감독님이 보편적인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는 감독님이신 것 같아요. 편한 마음으로 극장에 와주셔서 팝콘을 먹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애정으로 '야구소녀'를 봐주시면 저는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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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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