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니 "수지 같은 첫사랑 아이콘? 지금이 '화양연화'"[★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2020. 6.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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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수를 연기했던 시간이 '화양연화'인 것 같아요. 나로 살 땐 몰랐는데 지수를 연기하며 되게 신났거든요. 날씨도 좋고 주변 풍경을 둘러보게 됐던 촬영이었어요. 마치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하며 보낸 것 같아요. 지수도 짝사랑했던 것 같고요."

배우 전소니(29)가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90년대 풋풋한 첫사랑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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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배우 전소니 /사진=매니지먼트 숲

"지금은 지수를 연기했던 시간이 '화양연화'인 것 같아요. 나로 살 땐 몰랐는데 지수를 연기하며 되게 신났거든요. 날씨도 좋고 주변 풍경을 둘러보게 됐던 촬영이었어요. 마치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하며 보낸 것 같아요. 지수도 짝사랑했던 것 같고요."

배우 전소니(29)가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90년대 풋풋한 첫사랑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그가 맡은 지수란 인물은 연희대학교 음대 피아노과 93학번으로, 검사장 아빠와 음대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당차고 씩씩하며 원하는 걸 위해 직진하는 행동파.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재현에게도 '직진 사랑'을 표현한 끝에 첫사랑 관계로 발전했다.

전소니는 지수의 스무살, 한없이 맑은 모습을 그대로 연기했다. 재현과의 첫사랑, 그로인해 내면이 성장하는 모습까지, 한 폭의 수채화 그림 같던 지수는 우리 추억 속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꺼내줬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한재현(유지태, 박진영 분)과 윤지수(이보영, 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4일 종영했다.

배우 전소니 /사진=매니지먼트 숲

-'화양연화'가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의 사랑이 이뤄지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지수를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감독님도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 박진영 배우와도 좋았고 같이 뭔가를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 끝나니 마음이 서운하다. 내가 지수를 연기하면서 세상이 예뻐보였다. 촬영장을 향해 집을 나설 때부터 기분이 좋았던 작품이다.

-드라마로선 첫 주연인데.

▶첫 주연이라는 생각을 크게는 안 하려했다. 부담이었던 건, 내가 지수 같은 느낌을 보여드린 적이 없었고 곱게 자란 느낌의 역할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엔 옷도 매일 잘 갈아입고 매일 보송하게 잘 씻고 나왔다. 이전엔 피와 땀이 많았던 분장이었다.(웃음) 지수가 인생에서 가장 예쁘고 풋풋한 모습이어서 내가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었다.

-겪어본 적 없던 90년대 초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원래 90년대의 그런 불편함을 좋아했다. 오히려 당시 사람들끼리 거리감이 있는 게 사랑을 깊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 선배와 삐삐를 주고받고 기타를 쳐주는 걸 화면 안에서라도 겪어볼 수 있어서 특별해질 수 있었다. 영화얘기, 음악얘기, 시도 나오는 게 좋았다.

-당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참고한 부분이 있다면?

▶외적으론 옛날 드라마를 참고했다. 작가님이 '오늘의 책은 어디로 갔을까'란 희곡을 추천해주셔서 그것도 봤다. 운동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참고가 됐다. 촬영 시작한 후에는 '회색 눈사람'을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게 지수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

-이보영과 2인 1역으로 지수 역을 연기했다.

▶(이)보영 선배님이 실제로 귀여우신 타입이다. 선배님이 나를 현장에서 제일 예뻐해 주셨던 것 같다. 과거 재현이만 자꾸 지수를 만나서 부러웠다.

배우 전소니 /사진=매니지먼트 숲

-전소니의 실제 대학생활은?

▶나는 여중, 여고를 나왔다. 그래서 밤에 놀러가는 것도 처음엔 신기했다. 나는 예대를 나왔다보니 작업을 하며 맨날 밤새고 지냈는데, 대학교 때 처음 땡땡이를 쳐봤다. 친구들이 그걸 알곤 '너 진짜 재미없게 살았구나'라고 했다.

-'화양연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지수와 재현이 다리 위에서 얘기하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둘이서 대화를 하며 걷는 신인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을까 고민했다. 대부분의 장면을 진영 배우와 같이 만들어갔던 것 같다.

-전소니에게 잊지 못할 사랑이 있다면?

▶나를 가장 많이 변화시켜준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지수도 그런 것 같다. 재현이가 지수에게 새로운 감정을, 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만들지 않나. 그 사람과 있는 시간이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게 해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첫사랑을 그렸다. '첫사랑 아이콘' 수지의 뒤를 이을 수도 있지 않을까.

▶수지님은 수지님이다.(웃음) 연기를 하며 그런 욕심은 없었다. 나는 그저 지수로 보이고 싶었다. 어떤 수식어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의 기억으로 지수의 시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내 얼굴을 보고 지수란 사람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댓글에서 나를 '지수'라 불러주시는 게 특별했다. 감독님 또한 지수를 잘 보이도록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스태프분들도 항상 너무 배려해주셨고 현장에서 서로 좋았다.

-과거 지수와 재현의 장면에서 영상미도 압권이었다.

▶감독님의 힘이다. 감독님의 다음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감독님이 재현 선배처럼 음악, 책을 좋아하고 그와 비슷하다. 감독님 안에 있는 감성적인 부분이 지수와 재현의 멜로를 만들 때 표현할 수 있는 뿌리가 된 것 같았다.

배우 전소니 /사진=매니지먼트 숲

-첫 상업영화 주연작인 '악질경찰'에서 실제 나이보다 9살 어린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다. '화양연화'에서도 10살 어린 인물을 연기했다. 차세대 '동안 배우' 아닌가.

▶나도 신기하다. 지수를 연기하면서 그렇게 잘 보일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억지로 어려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지수가 신난 마음이겠구나 그런 마음상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성인이 되면서 어릴 때보다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수를 연기하면서는 순수하게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연기하려고 했다. 이 일을 하면서도 최대한 내 경험치로 방어적이 되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그럴 때 마다 뛰어들어가서 닥쳐봐야지 생각한다. 너무 빨리 어른이 돼서 굳어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안할 때는 무얼하는지 궁금하다.

▶쉴 때는 쉬는 데에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 같다. 뭘 좋아하는지 찾는 것도 중요한데 그게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걸 찾으려 하는데 아직은 어려운 것 같고 잘 모르겠다.

-배우 이주영과 각별한 친분이 있다. 데뷔 초엔 서로의 연기에 질투하기도 했다고.

▶서로 질투하는 사이다.(웃음) 내가 하는 것보다 서로 멋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주영과) 대화를 하다보면 못했던 생각을 주고받으며 배우는 게 많다. 용기도 많이 얻는다. 처음 독립영화를 찍었던 사람들인데, 둘 다 이제 같이 일하는 사람도 생기고 시행착오를 공유하며 잘 가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이 질투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 알게 된 것 같다. 처음엔 질투를 느끼는 게 싫었는데 둘 다 핸들링을 하는 법을 알고 툭 터놓게 된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내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현재 지수가 '계절이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와'라고 한 대사가 있는데 나에게도 지수가 그런 인물이 됐다. 어떤 공간에서 문득 한 번 떠올려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내가 해보고 싶은 역할을 한정지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작품을 깊이 생각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영화 '톰보이'와 '야구소녀'를 봤는데 너무 좋았다. '야구소녀'의 역할은 다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웃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도 있는데 '화양연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용기를 내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도전을 해주신 건데, 나도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겁먹고 있으면 감독님이 "점점 지수같아진다", "좋았어", "지수랑 재현이 생각이 났다"고 말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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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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