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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 없어야"



종교

    기장총회,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 없어야"

    강원도 철원에서 평화대회 개최.."평화 염원하는 시민 목소리 모을 때"

    기장총회가 개최한 평화대회에 참가한 이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도하며, 백마고지 전적지로 걸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20일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에서 한반도 치유와 화해를 위한 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육순종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 임원들과 기장 소속 교인 3백여명이 모여, 다시 경색 국면에 들어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시민 목소리 모아야"

    기장은 평화대회를 '기억과 고백', '추모와 치유', '용서와 화해', '믿음과 평화' 등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기억과 고백'에서는 전쟁 발발 70년이 흐르도록 참혹한 전쟁의 상처를 씻어내지 못한 우리의 부족함을 회개했다. '추모와 치유'에서는 백마고지에서 희생된 남과 북의 젊은 청년들을 추모했고, '용서와 화해'에서는 한국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평화를 위해 나아가자는 다짐을 선포했다.

    '믿음과 평화'에서는 짧게나마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주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평화대회에 모인 이들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며, 남과 북이 하루 빨리 조건 없는 대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파란색과 하얀색의 평화의 띠를 백마고지 전적지를 지나 DMZ 평화의 길까지 이으며, 남과 북의 대화의 끈도 이 띠처럼 다시 연결되길 기도했다.

    육순종 총회장, "70년 전 전쟁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어"

    평화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짧게라도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경색국면이 풀리고, 남과 북이 대화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기도했다.

     

    육순종 총회장은 "최근 한반도는 화해와 평화의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우리는 70년 전의 비극적인 전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육 총회장은 이어 "평화는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라며 "온 힘을 다해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라고 매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 총회장은 또 "어떤 외세의 간섭에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며 "전 세계를 향해 우리의 기도를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화대회 참가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진정한 평화는 전쟁으로 이루지 못한다"며 "전쟁을 모르는 다음세대에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평화 교육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기장총회는 또 한국교회의 반성도 촉구했다. 일부 보수교계가 전쟁과 분단의 피해자라는 자의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쟁의 상처를 증폭시키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기장총회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평화의 도구"라며 "남북의 평화공존은 세계평화를 위한 필요불가결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전쟁과 분단 상처 치유하는 일에 교회 앞장 서야"

    기장총회가 코로나 19 장기화에도 강원도 철원에서 집회를 선택한 이유는 그만큼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이럴 때일수록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장총회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올해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헌신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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