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읽으며 "눈 번쩍 뜨인다"
“사실 요 며칠 많이 지쳐 있었다.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를 되뇌었으니까”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읽어 화제가 되었던 파커 J. 파머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책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썼다. 고 의원은 이날 “호흡을 깊게 내쉬어 본다. 시야가 조금은 맑아지는 것 같다”며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소명을 직시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늘은 아무도 없는 집에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며 “첫 페이지부터 눈이 번쩍 뜨인다”고 했다. 고 의원은 ‘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책 구절을 인용했다.
미국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파커 J 파머가 쓴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2012년 국내 출간됐다. 지난 2018년 3월 파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면서, 문 대통령이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해 “대단한 영광”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이 2014년 8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세월호 단식 농성장을 찾았을 때, 이 책이 놓여 있어 화제가 됐다.
파머는 책에서 “분노는 비통함이 걸치고 있는 가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비통한 자들의 정치는 자신의 신념을 적에게 돌처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고 의원은 이날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삶과 환경을 써내려간 ‘임계장 이야기’의 조정진님, 청각장애인 엄마가 아기를 키우며 겪는 많은 일들을 적은 ‘너의 목소리가 보일 때까지’의 이샛별님 두 분은 내게 정성스런 편지를 보내주셨고 나 또한 마음을 담아 답장을 보냈다”며 “참 고마운 날들이다. 내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내게 먼저 손을 내미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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