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실직·생계 위협" 방송작가들, KBS '혹서기 편성' 재고 요구

김나연 기자 입력 2020. 6. 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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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KBS의 '혹서기 편성'으로 인해 실직 상태에 처할 위기라며 혹서기 편성 재고를 요구했다.

17일 방송작가유니온은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프리랜서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KBS와 KBS에 납품하는 외주제작사 방송작가에게 가혹한 소식이 또 전해졌다.이른바 '혹서기 편성'으로 정규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결방은 프리랜서 방송작가들에게 곧 '일시적인 실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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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KBS의 '혹서기 편성'으로 인해 실직 상태에 처할 위기라며 혹서기 편성 재고를 요구했다.

17일 방송작가유니온은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프리랜서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KBS와 KBS에 납품하는 외주제작사 방송작가에게 가혹한 소식이 또 전해졌다.이른바 '혹서기 편성'으로 정규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결방은 프리랜서 방송작가들에게 곧 '일시적인 실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혹서기 편성'이란 제작비 절감을 위해 휴가철 정규방송을 결방하고 재방송이나, 특집, 구매 다큐 등을 편성하는 것이다. 이들은 "적자 해소를 위해 KBS가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혹서기 편성'을 권고했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됐고 해당 프로그램 작가들은 본의 아니게 강제 실직 혹은 무급휴가에 돌입하게 되는 사태가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가 7월 말에서 8월초까지 1~2주 정도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대체편성하라는 공문을 전국 총국에 내려보냈다. 많게는 3주간 정규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될 수 있다. 벌써 상당수의 지역총국에서 혹서기 편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방송작가유니온은 "결방으로 정규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돼도 급여에 큰 변동 없는 방송사 정규직과 달리 '중단기 결방'은 방송작가와 같은 프리랜서와 비정규노동자들의 생계 위협을 초래한다.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와 총선 등으로 결방이 잦았던 올해, 혹서기 결방 조치까지 시행된다면 작가들에게 다가올 경제적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작가들에게 혹서기 결방 사태라는 고통이 또다시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평상시 결방이 빈번한 무급 강제 휴가가 잦은 지역작가들에게 혹서기 제작중단 조치는 더 가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공영방송은 프로그램의 공적 가치를 지켜야 할 뿐 아니라 정규직,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제작진 모두가 책임과 의무를 나누며 일하는 곳이어야 한다. KBS는 방송작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혹서기 편성' 결방 조치 중단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프리랜서가 상생하는 방향의 경영적자 타개책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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