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배고프다면 다 사줘" 일급비밀 요한, 가슴 시린 사연

김지은 인턴기자 2020. 6.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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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일급비밀 요한이 28세 젊은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과거했던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려웠던 연습생 생활 끝에 가수라는 꿈을 이뤘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요한은 "당시 저는 돈을 벌고 있지 않으니까 부모님께 부탁드렸다"며 "부모님은 돈을 마련해서 보내주셨다. 이후 두 달 정도 평소처럼 연습을 하면서 지냈다. 그런데 월말 평가를 보고 2주 동안 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1992년생인 요한은 2017년 보이그룹 일급비밀 멤버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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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급비밀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돌 그룹 일급비밀 요한이 28세 젊은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과거했던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려웠던 연습생 생활 끝에 가수라는 꿈을 이뤘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지난 2018년 11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전했다. 요한은 울산에서 태어나 18살 나이에 상경했다. 당시 그는 “가족도 없이 서울로 올라왔다”며 “당시에는 내 힘으로만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오디션도 굉장히 많이 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중 제일 처음 연락 온 회사에 가게 됐다. 여의도에 회사가 있다 보니 분명 큰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처음 갔더니 남자애들도 몇 명 있었다. 내가 마지막 멤버인 것 같았다. 바로 데뷔를 시켜준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소속사 이사는 계약을 앞두고 트레이닝비 명목으로 현금 400만원을 요구했다. 요한은 “당시 저는 돈을 벌고 있지 않으니까 부모님께 부탁드렸다”며 “부모님은 돈을 마련해서 보내주셨다. 이후 두 달 정도 평소처럼 연습을 하면서 지냈다. 그런데 월말 평가를 보고 2주 동안 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집에만 있자니 심심했다. 결국 연습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실에 갔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며 “회사가 13층이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간판도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소속사에 전화를 했는데 번호 또한 없는 번호였다”고 회상했다.

요한은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부모님께 40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결국 학교 수업을 마친 뒤에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일과 주말을 통틀어 총 네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한 달에 약 300만 원을 벌었다”고 했다. 결국 그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집 또한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도 했다.

요한은 이후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갔다. 그는 “그때부터 동료 연습생들에게 많이 베풀고자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다 사줬다. 같은 멤버인 아인이를 처음 만났을 때도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사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일급비밀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요한은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로 16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부모와 형 등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요한은 최근까지도 팬들과 SNS를 통해 자주 소통하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92년생인 요한은 2017년 보이그룹 일급비밀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곡 ‘쉬’를 비롯해 ‘마인드 컨트롤’ ‘러브스토리’ ‘낙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1월 발매한 네 번째 싱글 ‘카운트다운’이 마지막 작품이 됐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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