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채리나 "이효리 언급 이후 10대 팬 늘었어요" [인터뷰]

김현식 2020. 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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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학생 친구들에게 '언니한테 꽂혔어요'라는 SNS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백일째 만남', '날개잃은 천사', '3!4!', '연인'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혼성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근황을 밝혔다.

'싹쓰리' 멤버 이효리가 학창시절 채리나의 열성팬이었다고 밝히면서 "리나 언니에게 사인을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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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요즘 중학생 친구들에게 ‘언니한테 꽂혔어요’라는 SNS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백일째 만남’, ‘날개잃은 천사’, ‘3!4!’, ‘연인’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혼성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근황을 밝혔다. 채리나는 90년대 음악방송 영상들이 스트리밍되는 유튜브 채널, 이른바 ‘온라인 탑골공원’을 달구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춤, 노래, 랩 실력을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중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아우라를 내뿜어 ‘사기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전 재능형이 아닌 노력형이었어요. 랩이든 노래든 역할이 주어지면 팀에 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했죠. 그때만 해도 제대로 된 트레이닝 시스템이 없었으니까요.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게 실력으로 인정을 받는 것보다 감사한 일은 없는데 10대 친구들까지 제 무대를 좋게 봐주고 있어서 기쁘고 뿌듯해요.”

채리나를 향한 관심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측이 진행하고 있는 혼성그룹 ‘싹쓰리’(SSAK3) 결성 프로젝트를 계기로 뜨거워졌다. ‘싹쓰리’ 멤버 이효리가 학창시절 채리나의 열성팬이었다고 밝히면서 “리나 언니에게 사인을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다. 이효리의 발언은 1020 세대의 호기심과 3040 세대의 추억을 동시에 자극했고, 이후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채리나의 무대 영상을 찾아보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효리가 그 정도로 절 좋아했는지 미처 몰랐어요. 언젠가 같은 대기실을 썼을 때 ‘우리나라 여자가수 중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오른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게 언니에요’라는 말을 한 적은 있어요. 그런데 사인을 받으면서 울었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팬이었다는 티를 낸 적은 없었거든요. 효리가 나온 방송을 본 20년지기 팬들이 ‘언니의 팬인 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면서 캡처 사진을 엄청 보내주더라고요.”

채리나는 현재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채리나는 16일 첫방송되는 SBS플러스 음악 예능 프로그램 ‘내게ON트롯’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트롯 장르 도전에 나선다.

“예전에는 ‘깡다구’가 있었는데 지속적인 ‘악플’과 계속된 시험관 시술 실패 등으로 인해 두려움이 많아지고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내게ON트롯’이 그런 저의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채리나는 난생 처음으로 보컬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 중이다. 그는 “정식으로 트롯 음반을 낼 생각은 없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노래하려니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트롯 특유의 ‘꺾기’도 아직 어색하지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힙합을 좋아했던 룰라의 막내가 어느덧 40대가 되어 제 나이대에 맞는 장르로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좋게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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