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깨운 재고의 가치.. '기업·소비자 윈윈' 재고쇼핑몰 주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0. 6. 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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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재고 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재고 쇼핑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기업 재고상품과 리퍼브 제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리씽크몰'을 운영하는 리씽크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매출과 거래건수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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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코로나19 겹쳐 재고 증가
재고쇼핑몰 '리씽크몰' 성장
기업 악성재고 해소 지원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에 제품 구매
리씽크몰 반품 상품 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재고 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재고 쇼핑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 685개 업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이 보유한 평균 재고자산은 약 99.9조 원으로 집계됐다.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평균일수는 17년 25.5일에서 19년 31.7일로 증가했다. 또한 재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속도인 재고자산회전율은 이 기간 14.3%에서 11.5%로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해외여행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면세점 업계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4월 기준 6개월 이상 지난 장기 재고 면세품 규모만 총 9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관세청은 장기재고품을 소진하고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면세품 국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 재고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전체 품목 93%가 품절되고 홈페이지 접속은 1시간 넘게 마비되기도 했다.

기업 재고상품과 리퍼브 제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리씽크몰’을 운영하는 리씽크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매출과 거래건수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 기간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판매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매출과 거래건수가 약 20% 증가했다.

악성재고 부담을 떨치는 기업 수요로 리씽크몰이 확보하는 제품 공급은 많아졌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구매 실적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리씽크몰 온라인에서는 삼성 데스크톱 컴퓨터 본체가 2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LG전자 65인치 스마트TV 리퍼비시 제품이 44%가량 저렴한 80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존에는 200만 원 상당 TV가 80% 할인된 40만 원대에 팔리고 노트북 등을 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고 리씽크몰 측은 설명했다. 품목은 가전제품부터 식품과 화장품, 의류, 신발 등이 있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재고를 장기보관하고 소각·폐기하면 비용 발생 뿐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가치를 깨우는 재고 쇼핑 활성화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씽크는 재고 제품 혁신 유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재창출하는 소비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월 설립됐다. 재고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 구매자와 기업을 연결한다. ‘재고의 잠들어 있는 가치’를 깨워 실질적인 소비문화 인식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핵심가치가 브랜드명에 담겼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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