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요정' 오정세가 외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종합)

유지훈 2020. 6.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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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의 전성기는 계속된다. 오는 20일 첫방송 되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그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상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드라마는 김수현 서예지의 로맨스가 중심이 될 예정이지만 오정세는 시청자들에게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tvN 제공

"김수현과 형제 호흡…신기한 경험"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동백꽃'의 순풍을 탄 오정세가 tvN으로 안착했다.

10일 오후 tvN Dra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와 배우 오정세 김수현 서예지 박규영이 참석했으며 개그맨 박지선이 진행을 맡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최근 오정세는 가파른 인기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방송됐던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찌질한데 밉지 않은 노규태를, 올해 초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에서는 냉혹한 구단주 권경민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백꽃 필 무렵'은 23.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스토브리그'는 19.1%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종영했고 오정세는 시청률 보증 수표가 됐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그는 '시청률 요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서예지 김수현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 PD(왼쪽부터)가 뭉쳐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tvN 제공

오정세는 "시청률 기대는 안하고 있다. 기대하면 항상 뒤통수를 치더라. 나도 아직 촬영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를 보니 범상치 않은 신선하고 새로운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정세는 문강태의 친형 문상태에 분한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그는 놀라운 암기력과 타고난 그림실력을 갖췄다. 좋고 싫음은 확실하며 소음과 불결 폭력 거짓말을 혐오한다. 상태 캐릭터에 대해 오정세는 "가장 때묻지 않은 어른이자 순수한 친구"라며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단순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도 꿈꾸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 '이 세상에는 환자복을 입지 않은 환자가 훨씬 많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상태라는 친구를 16부까지 연기했을 때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만약 길가다가 상태를 만나게 되면 '도와주고 싶다'가 아니라 '저 친구와 함께하고 싶다'는 정서가 들었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서 표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현(왼쪽) 오정세는 작품을 통해 형제로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 /tvN 제공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오정세는 김수현과 형제로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대해 "수현이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 올린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안겼고 "처음엔 김수현과 어색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어색한 공기에 형제애가 꽉 차있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내가 형제가 없어서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몇 회 촬영을 하면서 보이지 않은 정서가 많이 쌓였다. 연기를 하면서 자꾸 '형'이라는 말이 나오더라. 김수현은 심적으로 상태에게 형 같은 존재다. 벌써 수현 씨가 형 같은 동생으로 내게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박신우 PD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상태 캐릭터를 누가 연기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문상태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의 주제를 던질 핵심 인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박 PD는 "보면 기분 좋고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연기자여야 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이 오정세 뿐이었다. 선택지가 하나라서 떨리는 마음으로 캐스팅을 제안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받아줘서 행복하다"고 향한 남다른 신뢰를 내비쳤다.

문상태 캐릭터는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전달하고 싶은 주제와 맞닿아 있다. 오정세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를 꿈꾸고 있다. /tvN 제공

이날 박지선은 오정세를 소개하며 "요즘 상을 휩쓸고 계신다"고 말했고 출연진은 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2019 KBS 연기대상,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하며 드라마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운 만큼 김수현 서예지의 로맨스가 중심이겠지만 오정세의 문상태 열연 역시 기대요소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오는 20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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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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