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참들에게 부는 칼바람, '리더' 김태균은 1군 잔류

이상학 2020. 6. 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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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사퇴와 함께 한화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1군에 남은 김태균(38)은 그래서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한화에서 20대 중후반 주전 선수는 하주석 정도 말고는 없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30대 선수들이 이끌어주는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태균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고참으로서 역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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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민경훈 기자]5회말 1사 백팀 김태균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용덕 감독 사퇴와 함께 한화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하자마자 10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2군에 내려갔다. 30대 베테랑 선수들만 9명이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 중 9명이 20대 젊은 선수들이다.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서산 2군으로 떠나는 선수들과 대전 1군에 합류한 선수들로 엇갈렸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야심차게 영입한 선발투수 장시환, 팀 내 투수 최고참 안영명, 붙박이 중심타자 송광민, 이성열, 최근 1군에 올라온 최진행까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 고참 선수들 대부분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수년간 리빌딩을 외쳤던 한화의 본격적인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면 리빌딩을 위한 조치는 아니다. 이날 오전 서산에서 대전으로 넘어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져있다. 긴 연패로 인해 심적으로도 많이 지쳤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1군 선수들을 모두 뺄 수 없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군에 남은 김태균(38)은 그래서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한화에서 20대 중후반 주전 선수는 하주석 정도 말고는 없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30대 선수들이 이끌어주는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태균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고참으로서 역할을 기대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태균이 몸에 고무 밴드를 묶고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김태균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45타수 7안타 타율 1할5푼6리 3타점 OPS .433으로 고전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 지난달 중순 재충전 차원에서 2군에도 한 차례 다녀왔다. 1군 복귀 후 5경기에선 16타수 4안타 타율 2할5푼. 아직 눈에 띄는 반등은 없지만 최근에는 레그킥을 시도해보는 등 타격폼에 변화를 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태균은 타격 슬럼프로 힘든 와중에도 자신의 방망이, 스파이크, 배팅 장갑 등을 후배 선수들에게 아낌 없이 선물하며 격려했다. 2년차 거포 노시환은 김태균이 준 스파이크를 신고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1군에 갓 올라온 어린 선수들을 따로 불러 푸짐한 고기를 사먹이기도 했다. 

2군에 내려간 뒤에도 1~2군 선수단 전체에 음료를 돌리는 등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2군에 내려온 김태균과 2주가량 함께한 최원호 감독대행도 이런 면을 놓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참 선수들이 한꺼번에 2군에 가는 칼바람 속에서 김태균이 1군 잔류의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한화 김태균.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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