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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우려…"대북전단살포 근절돼야"

"우리 정부, 미국에 의존하지 말아야…북한 정부는 단절 아닌 소통해야'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6-08 15:36 송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 (뉴스1 DB)/뉴스1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 (뉴스1 DB)/뉴스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폐쇄가 우려된다며 우리 정부와 북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앞선 합의들을 이행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북한 정부는 단절이 아닌 소통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굳건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에 대한 대응조치로 연락사무소의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대남기구 통일전선부 대변인도 담화를 내고 연락사무소의 철폐를 재언급했다. 그리고 8일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1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실제 연락사무소가 철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살포로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대북전단살포는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 군사합의서 등 그동안 남북 정상과 당국자들이 합의해온 공동의 노력을 무(無)로 돌리며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는 반 평화적이며,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원회는 "70년 이상의 대립과 반목의 상황을 끝내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번영의 길을 가기위해 남북 정부의 성의있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민족끼리 서로 소통하는 창구로 어떤 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지속돼야 하며 민족의 안전과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같은 해 9월14일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인원이 개성의 한 공간에 상주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온 연락 채널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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