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고백 與 이탄희.."사법농단 곡해 난무..고통스러웠다"

최형창 2020. 6. 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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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6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 의원은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며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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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영입인재 이탄희 / 공황증상 재발로 의정활동 잠시 중단 / "건강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6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의원직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저는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며 “이 시점에서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법농단 시절 공황 증상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 법원행정처 심의관 발령을 받은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가 반려됐고 그 후로 법원에서 2년을 더 남아 있었다.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저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고,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등 공황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아내 및 주변인의 도움으로 이겨냈다는 그는 정치 참여 결정 이후 당시의 고통이 재발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며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당선됐음에도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되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당분간 의정활동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라며 “힘든 과정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잘 이겨내겠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실 측은 이 의원이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회와 지역 사무실은 모두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측은 “이 의원이 국민께서 주신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회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용인정 지역사무소는 확립된 지휘체계 하에 어떠한 공백도 없이 굳건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구체적인 현안과 공약들은 담당자를 지정하여 책임 있게 대응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채널도 막힘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를 거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10호 인재로 영입됐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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