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싱가포르 "역대 최대 뎅기열 발병 우려"

김남권 2020. 6. 4.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싱가포르에서 이번에는 뎅기열 비상이 걸렸다.

4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립환경청(NEA)은 전날 지역사회 차원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역대 가장 큰 뎅기열 발병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NEA는 "올해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의 1만5천998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의 2만2천170명마저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환자 9천여명에 사망자도 12명.."온난화·코로나 재택근무 원인"
싱가포르에서 뎅기열 방역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0.5.20. [신화=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싱가포르에서 이번에는 뎅기열 비상이 걸렸다.

4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립환경청(NEA)은 전날 지역사회 차원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역대 가장 큰 뎅기열 발병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NEA는 발표문에서 주간 뎅기열 환자가 역대 최다인 891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주에는 싱가포르에서 735명이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5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이번 주엔 지난달 31일~이달 2일까지 뎅기열 환자가 291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일 오후 3시 현재 뎅기열 환자가 9천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NEA는 밝혔다.

NEA는 "올해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의 1만5천998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의 2만2천170명마저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두 달 간 5명이 뎅기열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총 1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뎅기열 사망자가 20명이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56~80세이고, 이 중 10명은 뎅기열 발생지 근처에서 주거하거나 일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NEA는 "주간 뎅기열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서식하는 곳도 수 주 내에서 수개월 내에 더 많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보건 당국은 뎅기열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혈청형이 30여년 전에 유행했던 DenV-3로 변화하면서 면역력을 가진 이들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부터 9월까지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서 숲모기들이 더 쉽게 알을 낳게 됐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직장 봉쇄 조치로 낮 동안 집에 더 많이 머물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  검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 플로이드의 딸이 물었습니다…아빠 어떻게 죽었어?
☞ "사람다리가 물위에" 아라뱃길서 발견된 훼손시신은 여성
☞ 가족 앞 무차별 폭행 '제주 카니발사건' 가해자 결국
☞ '인정사정'없던 그 경찰…결국 해고·기소·이혼 위기
☞ 음주운전 신고에 출동해보니…쇠사슬로 몸묶고 불질러
☞ '버거소녀' 양미라, 결혼 2년 만에 득남
☞ 계모가 여행용가방에 7시간 가둔 9살 사망
☞ 연상호 '반도',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칸 공식초청작 선정
☞ "인간쓰레기" "폭력배" 시위대에 막말한 트럼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