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등교 실패국'..덴마크·호주는 '확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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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3일 3차 등교를 통해 전국 학생의 77%가 등굣길에 올랐지만,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등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세계 각국도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학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비해 올 4~5월에 등교를 재개한 호주와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유럽 국가들은 학교가 다시 문을 연 뒤 전 연령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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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확진자 급증에 다시 원격수업
프랑스 수업재개후 일주일새 70명 확진
지난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3일 3차 등교를 통해 전국 학생의 77%가 등굣길에 올랐지만,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등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세계 각국도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학 조치를 단행했다. 일부에선 등교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안전한 등교에 성공했다는 국가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방역선진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는 올 3월23일 등교수업을 단행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해 4월8일부터 다시 학교 문을 닫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싱가포르는 휴교 혹은 개학 연기가 세계적인 추세였지만 “학교 안이 더 안전하다”고 자신하면서 예정대로 학교 문을 열었다. 하지만 등교 후 이틀 만에 유치원에서 20명 가량이 집단감염 됐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4월에 재택수업으로 전환했다.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개학 전 500여명 수준이었지만, 개학 2주 뒤 1000여명으로 배가 늘었다.
이에 온라인 학습을 포함한 ‘가정기반학습’으로 전환했고, 최소한의 교직원이 재택근무가 어려운 집의 자녀를 돌보고 있다.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감소하자 지난 달 19일부터 졸업반 학생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허용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달 11일 전국 4만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시작했다. 전체 유치원 및 초·중·고생의 30% 가량이 참여했다. 하지만 등교 일주일 만에 7곳에서 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들은 즉각 폐쇄됐고,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대로 점진적으로 개교를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올 4~5월에 등교를 재개한 호주와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유럽 국가들은 학교가 다시 문을 연 뒤 전 연령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 4월15일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개학한 덴마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교육 당국은 개학 이후 특별한 감염 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도 교회나 식당 등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학교에서는 별다른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코로나19 연구 TF 소속 헤르만 구센스 미생물학 박사는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때 사용되는 수용체 수가 적다”며 “전세계 감염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세 미만 어린이들은 전체 감염의 1% 미만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가 결핵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특징이 비슷해 5~10세 어린이는 감염 위험이 낮고 전염력도 거의 없지만, 무증상 아동의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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