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떠난 장재석의 '감사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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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이 1일 2020∼2021시즌을 위한 공식훈련을 시작했다.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로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소속을 옮긴 장재석(29·203cm·사진)도 그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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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가정도 일군 특별한 팀.. 팬들의 사랑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오리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이 편지에서 장재석은 “오늘(31일) 고양 오리온 소속으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려 한다”는 말로 운을 뗀 뒤 “6년 반 동안 지냈던 고양은 정말 의미 있고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 우승도 하고 가정도 일구고 병역도 치렀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나와 가족은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중앙대를 졸업한 장재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SK에 지명된 직후 트레이드돼 KTF(현 KT)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m가 넘는 장신 포워드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그는 2013년 12월 4 대 4 트레이드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뒤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 오리온의 우승에 기여했던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당시 머리를 빡빡 깎고 선전을 다짐했던 그는 경기 평균 8.0득점, 4.7리바운드의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오리온의 팀 순위는 꼴찌(10위)였지만 장재석이 보여주는 투혼에 팬들은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난 이후 FA가 된 장재석은 현대모비스와 계약기간 5년, 연간 보수총액 5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장신에 최근 기량이 상승세라 훨씬 큰 액수를 부른 팀이 있었지만 그는 “돈보다 선수로서 더 배울 수 있는 길을 택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 팀 유니폼을 입기 전 장재석이 마지막으로 한 일은 자신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해 줬던 팬들에 대한 감사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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