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럼프 G7 초청에 "준비"..'중국고립' 함의 부담

김서원 입력 2020. 5. 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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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 정부도 참여 준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 문제 논의를 희망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은 '깜짝 제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전에 참여 관련 논의가 오간 것은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오는 9월 G7정상회의가 열리고, 한국이 여기에 참여한다면 외교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방역 면에서 국제적 호평을 받는 상황에서, G7 회의에서 이를 부각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들의 활로를 열기 위한 노력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의 참여 상시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중국 고립'의 함의가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에 더해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는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포위'하는 형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문제에 대한 논의를 희망한다"며 그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G7회의를 '중국 따돌리기' 카드로 꺼내든 것은 우리 정부에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G7 참여 기회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외교적 '룸'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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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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