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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바다는 소중한 자원의 보고…이젠 우리가 보호할 때

5월 31일 `바다의 날`

해양 쓰레기 80%는 플라스틱
정부 2025년까지 스티로폼부표
미세알갱이 없는 소재로 대체

해운·물류 전문인력 양성하고
미얀마 등에 해양과학기술 전파

코로나 위기 겪는 양식업계에
판매촉진 행사로 지원 나서기도
[매경DB]
[매경DB]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이는 국민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해양산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1996년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5월을 기념해 5월 31일로 정했다. 바다는 인류에게 소중한 자원의 보고이자 경제활동의 장이다. 삼국시대 훨씬 이전부터 바다를 통해 국가 간 교역이 이뤄졌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 해양은 우리 민족의 호연지기 기상을 길러준 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인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 배 속에 비닐봉투 80개가 발견된 고래상어,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에 의해 목이 움푹 파인 회색물범 등 전 세계 해양쓰레기 중 80%로 추정되는 플라스틱은 해양생물 생명을 위협하고 나아가 인간에게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바다 생태계를 되살리고 해양을 지속 가능한 발전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로 25회를 맞은 '바다의 날'을 기념해 정부는 해양 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고 해양과학기술 전파, 해운물류 인력 양성 지원 등 해양 환경 개선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양수산부는 2025년까지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를 모두 친환경 부표로 대체한다.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은 해양 쓰레기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특히 스티로폼은 쉽게 부스러져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많이 발생시켜 해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해수부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표를 보완해 알갱이가 발생하지 않고 재활용하기 용이하며 자체 부력이 확보되는 소재에 내구성까지 높인 신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해양 환경 정화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을 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미얀마, 페루, 피지 등 7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9명을 대상으로 런던의정서 경영공학(LPEM) 과정을 운영하며 2년간 연안공학과 해양환경 분야 기초이론부터 런던협약의정서 내용과 국가별 실제 사례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 학생은 각자 소속 국가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인데, KIOST는 특히 해양 쓰레기를 관리하고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전수해 글로벌 문제로 떠오른 해양 생태계 복원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실무 중심형 해운물류 전문 인력 양성 지원사업을 강화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경기도 해운물류 인력 양성 지원사업은 해운물류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 중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취업준비생에게 해운물류 분야 기초·심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고급 물류 인력 양성을 목표로 평택항 항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물류관리사 자격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 지원에도 톡톡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최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다송어 양식업계를 돕기 위해 판매 촉진 행사를 지원했다.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바다송어를 판매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고 어려운 양식업계에도 도움을 줬다.

경기평택항만공사를 비롯한 4개 기관(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도수출기업협회)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경기도 중소기업에 위기 극복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물류비를 제공하는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획취재팀 = 백상경 기자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오찬종 기자 /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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